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외교 소식통과 전문가들을 인용해 일본이 연내 동아시아 긴장 완화를 위한 한중일 정상회담 재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은 연내 일본에서 3개국 정상회담이 성사될 경우 내년 중 시 주석의 일본 국빈 방문도 요청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은 지난 7월에도 한중일 정상회담 조기 개최를 추진했지만 중국이 일본의 저의를 의심한데다 한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불만을 표하며 미온적인 반응을 보여 일정조차 논의하지 못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최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집권 2기를 열고 아베 신조 일본 총리도 총선에서 압승해 집권 연장에 성공하면서 각각 국내 권력기반을 토대로 주변국과의 본격적인 관계 개선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시아 전문가인 쉬리핑 중국 사회과학원 연구원은 “시 주석이 제19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를 통해 1인 지배체제를 강화하고 아베 총리도 중의원 총선에서 압승하며 총재 3연임 기반을 다졌기 때문에 이제 교류를 재개할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실제 이날 리바오둥 중 외교부 부부장은 시 주석이 APEC 회의 기간 한중, 중일 정상 간 양자회담을 하냐는 질문에 “시 주석이 APEC 기간에 일련의 정상들과 양자회담을 할 것”이라며 “한국과 일본을 포함한 관련 국가와 적극적인 소통과 협상을 하고 있고 일정이 확정된 뒤에 언론에 알려주겠다”고 말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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