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주니어는 오늘(6일) 정규 8집 ‘플레이(PLAY)’를 발표한다. 2015년 발표한 ‘데빌’과 ‘매직’ 이후 약 2년 2개월 만의 새 앨범으로, 슈퍼주니어의 데뷔일에 맞춰 발표하는 앨범이라는 점에서 멤버들에게도 팬들에게도 큰 의미를 남긴다.
‘음악을 재생하다’, ‘신나게 놀다’의 의미를 결합해 슈퍼주니어 특유의 유쾌함이 돋보이는 음악들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진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은 ‘블랙슈트(BLACK SUIT)’로 결정됐다. 이 곡을 통해 슈퍼주니어는 데뷔 13년차의 노련함과 성숙미를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하지만 슈퍼주니어에게 연이어 악재가 겹쳐 컴백에 대한 불안을 키우기도 했다. 려욱과 규현이 군복무로 부재한 가운데, 음주운전 물의를 일으킨 강인과 결혼 과정에서 팬 기만행위를 했다며 팬들에게 보이콧을 당한 성민이 자숙의 시간을 갖기 위해 이번 앨범 활동에 불참을 선언했다.
최근에는 유명 식당 한일관의 대표가 최시원의 가족이 기르던 프렌치불독에 다리를 물려 패혈증으로 사망한 사건이 알려지면서 논란을 빚었다. 반려견의 공격성에 대해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목줄을 채우지 않고 외출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이를 향한 비난 여론은 거세졌다.
유족 측이 법적 소송을 진행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발표했고 경찰 역시 병사로 사건을 종결하며 사건이 일단락 됐지만 최시원은 도의적인 책임을 지기 위해 이번 앨범의 방송 활동은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더불어 김희철 역시 지난달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오랜만의 컴백이라 들떠있었지만 아마 정상적인 활동을 못할 것 같다”라며 “간혹 주변에서 일부러 춤추기 싫어서 요령 부리는 것 아니냐고 해도 억지웃음을 지으며 넘겼지만, 몸이 안 따라주다 보니 더 아픔을 느끼게 된다”고 부상 후유증으로 인한 체력적인 어려움을 호소해 팬들의 걱정을 사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슈퍼주니어의 컴백에 대한 대중의 기대는 여전히 높다. 대중적인 음악과 퍼포먼스를 무기로 10년 넘게 정상을 지켜왔던 슈퍼주니어의 2년 만의 귀환이자, 역대급을 자부할 만큼 음악에 공을 들였다는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멤버들의 앨범 참여도도 대폭 늘어났다. 앞서 선보인 웹예능 ‘슈주 리턴즈’에서 앨범 제작 및 녹음 과정을 공개한데 이어 동해의 자작곡 ‘비처럼 가지 마요’를 선공개곡으로 공개해 좋은 반응을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현재 군복무 중인 막내 규현은 5월 25일 입소를 앞두고 수록곡 ‘예뻐 보여(Girlfriend)’와 ‘시간 차(Too late)’ 총 2곡에 참여해 녹음을 마무리했다. 멤버 한 명의 자리가 아쉬운 상황에서 이는 슈퍼주니어 멤버들에게는 큰 힘이 됐다.
슈퍼주니어의 컴백에 대한 기대는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슈퍼주니어는 컴백 전부터 JTBC ‘아는 형님’, tvN ‘SNL코리아9’, ‘인생술집’, MBC에브리원 ‘주간아이돌’ 등에 출연을 확정지었다. 그 가운데서도 지난 4일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에서 슈퍼주니어 멤버들은 멤버들 간의 폭로전을 이어가며 여전한 입담과 데뷔 13년차 그룹의 호흡을 보여주기도 했다.
각종 악재의 연속. 그럼에도 불구하고 슈퍼주니어는 새로운 출발을 시작한다. 세븐틴을 비롯해 몬스타엑스, 워너원 등 쟁쟁한 후배가수들의 컴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슈퍼주니어가 다시 한 번 비상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