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동부권협의회(회장 조억동 광주시장)는 7일 광주시청에서 백경현 구리시장, 최현덕 남양주시 부시장 등 8개 시·군 단체장과 부단체장이 참석한 가운데 정례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경기도동부권협의회는 이런 내용이 담긴 건의안을 남경필 경기도지사에게 전달했다.
이날 회의에서 경기 동부권 시·군은 팔당상수원보호구역과 과밀억제권역, 개발제한구역 등 중첩된 규제로 주민들이 수십 년간 고통을 감내해온 것을 고려해 최고의 접근성과 기업 선호도, 주민의 호응도 등이 입증된 구리·남양주권 공동 유치가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백 시장은 “이미 경쟁도시인 인구 20만의 양주시는 11개의 산업단지가 조성돼 있지만 구리·남양주시는 92만 인구에도 불구하고 남양주시 3개소, 구리시는 아예 단 한 개의 산업단지조차 없는 실정이기에 경기 북부 2차 테크노밸리는 상대적 낙후지역인 구리·남양주권에 반드시 유치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안서를 제출한 구리·남양주시는 구리시 사노동과 남양주시 퇴계원리 일원 29만2,000㎡ 부지에 1,711억원을 투입해 정보기술(IT), 문화기술(CT), 생명공학기술(BT), 나노기술(NT) 업종을 유치할 계획이다. 고속도로와 경춘선 등 교통환경이 좋아 기업 수요가 높다는 점과 왕숙천을 활용한 친환경적인 공간 구성 등을 강점으로 제시했다.
경기도는 오는 13일 판교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국제회의장에서 ‘북부2차 테크노밸리 공개제안 발표회’를 갖고 최종 선정 부지를 발표한다.
/윤종열기자 yjyun@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