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거울공주 평강이야기>는 우리에게 익숙한 설화 ‘바보온달과 평강공주’를 모티브로 하고 있지만 ‘바보온달’도 ‘평강공주’도 등장하지 않는 색다른 이야기를 들려 준다. 무대 장치 하나 없는 공간 위에 이야기 소녀가 등장하여 어떤 것이든 가능하다는 말을 할 때, 저 작은 공간 안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그리고 주인공 ‘연이’가 평강공주의 거울을 훔쳐 동굴로 달아나는 순간, 서서히 그 텅 빈 공간이 동굴로 변해가는 마법 같은 광경을 볼 수 있다. 환상적인 팀워크를 자랑하며 환경 전환수들의 유려한 몸짓으로 만들어 낸 동굴의 입구, 발 디딜 곳 없는 아찔한 동굴의 절벽과 목소리로 만들어 낸 물방울 떨어지는 소리, 메아리 등 눈 앞에서 배우들의 몸으로 만들어 낸 무대는 마치 실제 동굴에 와 있는 듯 한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뿐만 아니라 나무, 호수 등 사람의 몸으로 표현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들이 실제 배우들의 몸짓으로 표현되며 극 중 몰입감을 더했다.
그 외에도 뮤지컬 <거울공주 평강이야기>는 우리에게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게 하고 나 자신을 사랑하게 하는 따뜻한 위로의 메세지를 담고 있는 공연이다.
우리는 나 자신을 사랑하고 있을까? 우리도 극 중 ‘연이’와 마찬가지로 내 자신을 타인과 비교하고 시기한다. 보통의 내가 아닌 예쁘게 포장 된 ‘나’를 보여주기 위해 우리는 나도 모르게 끊임없이 자신을 괴롭히고 있을 지 모른다.
하지만 ‘연이’가 야생소년이 건네 준 따뜻한 위로에 거울 속의 내가 아닌 진정한 나의 모습을 마주 하고, 스스로를 ‘평강’ 대신 나는 ‘귀한 사람’이라고 칭하는 그 순간에 우리는 지금껏 돌아보지 못했던 나의 모습을 한번 더 생각하게 한다. 또한 배우들이 관객들을 향해 던지는 “예뻐요”라는 메세지는 우리 삶에 작은 위로를 던져주며 지친 일상에 다시 힘을 낼 수 있게 한다. 관객들 역시 “웃으며 보다가 어느새 울고 있었다.”, “가슴이 따뜻해지는 공연이다”, “온 가족 모두가 감동을 받을 수 있는 공연이다” 등의 호평을 쏟아냈다.
특히 연일 쏟아지는 호평을 입증하듯 예매처 관람객 후기 평점 10.0점을 달성하며 탄탄한 완성도를 검증 받았다. 눈으로 보고 귀로 듣는 재미뿐만 아니라, 마음 속 잔잔한 감동까지 전해 주는 그야말로 “종합 선물 세트”같은 뮤지컬이다.
이에 배우 이지해는 “우리는 항상 바쁘게 살며 타인은 물론 나 자신을 돌아보지 못하며 살아간다. 하지만 우리 공연은 그런 숨가쁜 삶에 위로를 주며 나를 한번 더 돌아보게 하고 더 나아가 내 주변 사람들까지 살피게 하는 따뜻한 뮤지컬이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이처럼 마음 속에 잔잔한 위로를 전해 주는 뮤지컬 <거울공주 평강이야기>는 오는 11월 3일(금)부터 11월 19일(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공연되며, 오는 11월 11일(토) 관람하는 관객에 한해 11,000원에 관람할 수 있는 특별한 11데이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