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7함대는 9일 “로널드레이건호(CVN 76), 니미츠호(CVN 68), 시어도어루스벨트호(CVN 71) 등 3척의 항모 강습단이 11월부터 14일까지 공동훈련을 한다”며 “대공방어와 해상감시, 해상 보급, 기동훈련, 전투기 이·착함 훈련 등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항모가 훈련하는 해상은 한반도 인근 동해 공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 항공모함 3척이 한반도 주변 해역에서 공동훈련을 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3척이 함께하는 훈련은 지난 2007년 미국령 괌 인근 해상에서 열린 ‘용감한 방패’ 훈련 이후 처음이다.
그만큼 북한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내는 것으로 해석된다. 스콧 스위프트 미국 태평양함대 사령관은 “서태평양에서 실시되는 이번 훈련은 태평양함대의 굳건하고 불굴의 의지를 보여주는 강력한 증거”라고 말했다.
항모 3척은 한국 해군과도 공동훈련을 벌일 예정이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한미 간 연합훈련을 위해 상호협의가 진행 중”이라며 “한미일 3국의 연합훈련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미국 항공모함 1척이 탑재되는 항공기는 70∼80대에 달한다. 웬만한 국가의 전체 공군력과 맞먹는 수준이다. 이 때문에 항공모함은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리기도 한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전일 국회 연설에서 미국의 힘을 강조하면서 “현재 한반도 주변에 배치된 것들이 3척의 항공모함”이라며 “이들 항공모함에는 (전투기) F-35와 F-18이 탑재돼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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