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비엘바이오(298380)가 2분기 매출 757억 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올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757억 원, 영업이익 407억 원을 기록했다고 12일 공시했다. 사노피에 파킨슨병 치료제 후보물질 ‘ABL301’을 기술이전해 계약금 일부를 수령한 2022년 3분기에 매출 574억 원을 낸 이후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지난해 연간 매출 334억 원도 훌쩍 뛰어넘은 수치다. 상반기 누적으로는 매출 779억 원, 영업이익 117억 원이다.
이는 에이비엘바이오가 올 4월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와 최대 4조 1000억 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이후 계약금 약 740억 원을 수령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사노피에 기술이전한 ABL301의 임상 1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 또한 수령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에이비엘바이오가 사노피와 기술이전 계약을 2022년 이후 두 번째로 연간 흑자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뇌혈관장벽(BBB) 투과 플랫폼인 ‘그랩바디-B’를 바탕으로 한 추가 기술이전에 대한 기대감도 높은 상황이다.
김민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이비엘바이오는 항아밀로이드베타에 대해 에피톱을 세분화해 기술이전 기회를 극대화한 만큼 다수 항체에 대해 기술이전 계약이 가능하다”며 “기존 항체 외에도 짧은간섭리보핵산(siRNA), 뉴클레오타이드 등 다양한 모달리티(치료 접근법) 확장 전략이 가능해 추가 기술이전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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