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9일(현지시간) 엔비디아에 따르면 이 회사의 3·4분기 순이익은 8억3,800만달러(9,368억원)로 증가, 주당 1.33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94센트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전년 동기는 5억4,200만달러로 주당 83센트를 기록한 바 있다.
3분기 총 매출은 31.5% 증가해 26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이보다 낮은 23억6,000만달러를 예상했다.
엔비디아에 전례 없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올린 것은 개인 컴퓨터(PC)에 사용되는 그래픽 카드와 게임 장비 및 데이터 센터에서 수요가 대폭 증가했기 때문이다.
부문별로는 게임과 관련한 매출은 25.5% 증가해 15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게임과 관련한 매출은 3분기 전체 매출의 약 60%를 차지했다.
이어 데이터 센터 사업에서의 매출은 두 배 이상 증가한 5억100만달러를 기록했다. 자동차 사업에서의 매출은 13.3% 늘어 1억4,400만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시장 예상치 1억4,980만달러를 밑돌았다.
/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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