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의 ‘광군제’(光棍節·독신자의 날) 할인행사의 반응이 폭발적이다.
알리바바는 이번 행사가 개시된 지 28초만에 온라인 쇼핑몰 T몰(天猫)에서 거래액이 10억 위안(1천682억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한국 원화 기준으로 1조원(59억4천424만 위안)을 넘는데 1분50초도 걸리지 않았다.
‘광군제’는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 1990년대 난징(南京) 지역 대학생들이 ‘1’의 형상이 외롭게 서 있는 독신자의 모습과 비슷하다고 해서 ‘독신자의 날’로 부르면서 시작됐다
그리고 이에 알리바바가 2009년부터 독신자의 날에 물건을 사면서 외로움을 달래야 한다고 부추기며 솽스이(雙十一)라는 이름으로 할인 판매를 하기 시작한 것이 연례행사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알리바바는 이날 0시부터 자정까지 24시간 동안 T몰을 통해 중국을 포함한 전 세계를 대상으로 초대형 할인행사를 벌인다.
여기에는 경쟁사인 징둥(京東)닷컴 등 중국의 주요 전자상거래업체도 할인행사에 동참할 전망이다.
알리바바는 올해 광군제 행사의 주제를 ‘신유통’과 ‘글로벌화’로 압축했다. 특히 온라인으로만 진행했던 예년 행사와 달리 오프라인 매장을 끌어들여 온·오프라인 융합 쇼핑인 신유통 개념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중국 52개 쇼핑몰과 협력해 팝업스토어 60개를 중국내 12개 도시에 설치했다.
아울러 아디다스, 보스, 로레알, 나이키, 마텔 등 6만개 이상의 글로벌 브랜드를 포진시키고 100여개 중국 브랜드에 대해 동남아 소비자들이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미국, 일본, 호주 등 10개국 소비자들에게는 무료 배송 혜택을 제공한다.
알리바바는 이날 저녁 상하이 메르세데스벤츠 아레나에서 마윈(馬雲) 알리바바 회장과 니콜 키드먼, 패럴 윌리엄스 등 외국 연예인과 장쯔이, 판빙빙, 랑랑 등 중국 연예인들이 대거 참석하는 갈라쇼로 광군제 개시를 알렸다.
[사진 = 연합뉴스]
/이정인기자 lji363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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