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원내3당으로 재편된 뒤 열리는 첫 국회의장-원내대표 회동에서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임명 문제를 두고 입씨름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은 일단 인사청문회 보고서를 채택하자고 주장한 반면 자유한국당은 국민 눈높이에 맞는 인사가 아니라며 채택이 어렵다는 입장으로 맞섰다.
여야는 13일 국회에서 예산안 처리를 논의하기 위한 국회의장-원내대표 회동을 가졌다.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는 “그동안 제기된 여러 의혹은 후보가 성심성의껏 대답을 했고 아주 성실하고 겸손한 자세로 대답해서 많은 의혹이 해소됐다”라며 “부적합하면 부적합한대로, 적합하면 적합한대로 국회가 정한대로 인사청문회 (보고서를) 채택을 하자”고 요청했다.
이에 정우택 한국당 원내대표는 “여의도 정가에서 홍 후보자는 내로남불 결정체, 위선의 극치, 말 바꾸기 챔피언 등 여러 말씀이 회자됐던게 사실”이라며 “어린 딸이 대한민국 한복판에 건물을 갖고 있고 아버지가 장관으로 임명되는 모습을 볼 때 어려운 분들께 희망을 줄 수 있는가”라고 비판했다.
이어서 “어머니와 딸이 2억 2,000만원의 금전 계약을 맺고 임대료로 이자를 갚겠다는 것도 이해하실 분이 몇 없을 것”이라며 “이자를 제대로 줬는지 흐름을 보려고 통장사본을 달라고 했는데 후보자가 제출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 원내대표는 “우 원내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의 인사권이 원만히 이행되길 간곡히 말했는데 야당으로서는 청문회를 통한 보고서 채택이 어렵지 않나 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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