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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연구진, 신장암 발병 메커니즘 규명…치료제 개발 진전

지방 합성 따른 발병 경로 확인

"진단·치료 새로운 패러다임 제시"

김재범 서울대 교수.




국내 연구진이 지방대사와 세포주기 이상 조절에 따른 신장암 발병의 새로운 경로를 규명했다. 이번 연구로 신장암 진단과 치료제 개발에 획기적인 진전을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대학교는 생명과학부 김재범 교수팀과 서울대병원 곽철 교수팀, 삼성서울병원 남도현 교수팀 공동연구를 통해 이같은 연구 성과를 거뒀다고 14일 밝혔다.

신장암은 과도한 지방대사물의 합성과 축적을 동반하는데, 연구진은 그 원인과 조절 메커니즘을 최초로 규명했다. 신장암은 전체 암 발생의 2~3%를 차지하고 있고 한국에서도 지속적으로 발병률이 증가하는 추세지만 이를 진단할 적합한 ‘바이오마커’(생태표지물질)가 없어 조기 진단에 어려움을 겪었다.

연구진은 SREBP-1c 전사인자가 지방대사물 합성과 함께 세포주기 진행을 촉진해 신장암세포의 증식을 유도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반면 RNF20 효소는 SREBP-1c 단백질의 분해를 촉진해 신장암 증식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와 함께 신장암 생쥐 실험을 통해 RNF20의 항암 효능을 증명해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결과에 대해 “지방대사 리프로그래밍에 의한 암 발생 메커니즘을 규명하고 신장암을 포함한 다양한 고형암에서 진단·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고 의의를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적 학술지인 ‘분자세포학회지’(Molecular and Cellular Biology)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리더연구자지원사업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진동영기자 jin@sedaily.com

지방 합성에 따른 신장암 종양 발생 메커니즘. /서울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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