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시바가 TV 사업부를 중국 가전업체인 하이센스에 매각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도시바는 TV 자회사인 ‘도시바 영상 솔루션’의 지분 95%를 129억엔(약 1,270억원)에 매각한다고 14일 발표했다. 나머지 지분 5%는 도시바가 계속 보유할 예정이며 매각 이후에도 도시바의 TV 브랜드인 ‘레그자’ 이름은 유지한다. 매각 절차는 2018년 2월 이후 완료할 예정이다.
최근 채무 초과 등 경영난으로 ‘알짜 사업’인 도시바 메모리 사업부까지 매각한 도시바는 TV 사업부를 매각해 유동성을 확보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도시바는 이미 실적이 좋지 않은 해외 TV 사업을 철수한 상태다. 일본 내 TV 매출도 2016회계연도 1·4~2·4분기(4~9월)에 전년 동기 대비 43% 감소한 279억 엔을 기록하는 등 실적이 나날이 악화하고 있었다.
하이센스는 세계 3위의 TV 업체로 이번 도시바 TV 사업인수로 새 모델 확보 등 영상 사업을 강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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