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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인터뷰①] 강민혁 “‘병원선’, 부담감→책임감…곽현과 함께 성장”

배우 강민혁(그룹 씨엔블루)에게 ‘병원선’은 새로움의 연속이었다. 의학드라마에 주연으로 출연했으며 13살 차이가 나는 대선배 하지원과 호흡을 맞췄다. 제작진과 배우가 모여 의견을 나누는 등 유독 훈훈했던 현장 분위기 덕에 배우로서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최근 서울 중구 명동 FNC WOW에서 강민혁과 만나 MBC 수목드라마 ‘병원선’(극본 윤선주, 연출 박재범) 종영 인터뷰를 나눴다. 지난해 지성, 혜리와 SBS ‘딴따라’에 출연한 그는 ‘병원선’을 통해 진정한 남자주인공으로 거듭났다. 하지원과 주연으로서 극을 이끌어야 하는 만큼 부담감이 크지 않았을까 싶었지만, 강민혁은 그 부담감을 책임감으로 승화시켰다.

배우 강민혁이 13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FNC WOW 카페에서 서경스타와 MBC수목드라마 ‘병원선’ 종방 인터뷰를 갖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지수진기자




-배경이 병원선인 만큼 거제도에서 촬영을 해야 했다.

“4개월간 거제도에서 숙소 생활을 했다. 집을 좋아하는 저에게 어려운 일일 줄 알았는데 동고동락하면서 힘들고 어려운 일들을 함께 이겨냈다. 다 함께 촬영한다는 것이 재미있었다. 가족처럼 하나가 됐다. 드라마도 따뜻했지만 현장도 따뜻했다. 집이 그립지 않을 만큼 좋았던 4개월이었다.”

-공중파 드라마에서 주연을 맡았는데 부담감은 없었나.

“첫 주연인데다 하지원 선배님과 연기를 한다는 것에 대해 주변에서도 걱정을 하셨다. 부담 갖지 말라고도 응원해주셨다. 저는 부담감보다는 책임감을 가졌다. 상황을 이끌어나가야 하고 어려움도 많을 테지만 잘 해내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어 더 많이 노력했다. 책임감을 즐기려고도 했다.”

-이전 작품들보다 더 무거운 책임감을 느꼈다는 뜻인가.

“무겁다기보다는 해내고 싶은 욕심이 많았다. 내가 얼마나 해낼 수 있는 지가 궁금하기도 했다. 주인공이라는 자리에 있으면서 모든 배역이 얼마나 소중하고 중요한지를 더 많이 느낄 수 있었다. 잠깐 나오시는 분들의 역할도 모든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는데, 그렇다면 내가 미치는 영향력은 얼마나 클까라는 것을 생각했다. 대본도 많이 보고 메모를 정말 많이 했다. 촬영하면서 집중하는 것에 신경 썼다.”

-‘병원선’ 대본을 처음 봤을 때 어떤 느낌이 들었나.

“그림이 그려졌다. 엄청 예쁠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제가 바다를 좋아해서 병원선이라는 주제가 더 특별했다. 그 안에서 30대 건강한 남녀들이 사랑도 하고, 동료들끼리 의견 분쟁도 있고. 환자를 살리면서 토론하고 싸우는 모습이 상상 됐다. 병원선 안에서 일어나는 성장 스토리와 따뜻함이 보였다.”

-본인이 왜 곽현에 캐스팅 됐다고 생각하나.

“작가님, 감독님과 리딩을 하고 오디션을 보면서 대화를 나눴다. 곽현의 따뜻함과 인내심, 이해심 등 많은 것이 평상시 강민혁에게도 있다고 봐주신 것 같다. 예쁘게 봐주셨다. 촬영하면서도 강민혁으로서의 모습을 곽현에 잘 녹이면 더 따뜻하고 멋있을 것 같다고 응원을 많이 해주셨다. 기존 저의 모습에 더 플러스알파가 되게끔 도움을 주셨다.”

배우 강민혁이 13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FNC WOW 카페에서 서경스타와 MBC수목드라마 ‘병원선’ 종방 인터뷰를 갖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지수진기자




-의사를 연기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나. 준비를 많이 한 것 같은데.

“많이 준비했다. 공보의(공중보건의사)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병원이나 의사 선생님을 만나서는 표현이 잘 안 될 것 같았다. 실제 병원선에 타시는 분들을 만나서 일반 내과와는 다른 이야기를 들었다. 어떤 사람을 주로 만나는지도 주의 깊게 듣고 직접 보기도 했다. 내과 진료실을 보시면 메모도 되게 많다. 환경적인 것에도 신경을 썼다. ‘병원선’이라는 다큐멘터리도 챙겨봤다.”

-의학드라마이지만 중반 부분 멜로에 집중하면서 다소 아쉽다는 반응도 있었다.

“처음부터 작가님과 신경 썼던 부분인데 표현이 잘 안 된 것 같아 아쉽다. 병원선은 일반 병원과 달리 한 배를 타고 수많은 섬을 돌아다닌다. 한 공간에서 같이 생활을 하고 일을 하기 때문에 그 안에서 사랑이 싹틀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시청자 분들이 보기에 뜬금없었다면 죄송하지만, 작가님과 처음부터 염두에 둔 것이긴 하다.”

-본격적으로 멜로가 무르익어가면서 감정선을 어떻게 이해하려했나.

“대본이 프린트 돼서 나오기까지 분명히 많은 생각을 하시고 많은 작업을 거쳤다고 생각한다. 감정이 이해되지 않을 경우에는 몇 번을 더 읽고 상황을 떠올리면서 이해가 가게끔 메모했다. 곽현에 대해 궁금한 게 있거나 보충이 필요할 경우에는 작가님과 전화도 많이 하고 작업실도 찾아가서 분석을 했다.”

-많은 시청자들이 본 만큼 연기적으로 호평도 있었지만 아쉬운 부분이 지적되기도 했다.

“처음부터 많은 사랑을 받을 거라고 생각은 안 했다. 완벽하게 보여드렸으면 좋았겠지만 아쉬움을 느낀 분들도 분명히 있을 것이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잘 생각하고 받아들이고 다음 작품에서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면 사랑해주실 거라고 생각한다. ‘병원선’ 자체가 캐릭터가 성장해나가는 이야기다.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저도 성장했다. 곽현이 이해하고 인내하고 따뜻하게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제 인생과 연기에서도 그런 것들이 동력이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동시간대 1위로 종영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자체 최고 시청률은 13.0%까지 기록했다.

“단 한분이라도 저를 보고 감동을 느끼고 웃었다면 행복할 것 같다. 그 한 분, 한 분이 모두가 될 수 있게끔 하는 것이 저의 남은 역할이고 해나가야 할 몫이다. 부담 대신 열정으로 해나가겠다. 조금 더 깊고 진실된 모습을 봐주셨으면 좋겠다. 더 많이 활동할 테니 지켜봐 주시기를 바란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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