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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섭단체 전락' 바른정당, 직원 월급부터 걱정

비교섭단체 되면서 국고보조금 반토막

사무처 직원 인건비 삭감 고려

여의도 당사 철수 고민

지난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바른정당 당사 바른광장에서 한 당직자가 발언대 앞을 지나가고 있다./연합뉴스




소속 의원 절반 이상이 탈당하면서 비교섭단체로 전락한 바른정당이 재정난을 우려해야 할 상황에 놓였다. 국고보조금마저 반 이상 줄면서 사무처 직원에게 지급하는 임금을 줄여야 할 뿐만 아니라 여의도 당사까지도 철수해야 할 판이다.

16일 바른정당에 따르면 전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받은 올 4분기 정당보조금(경상보조금)은 6억 원 정도다. 전 분기(약 14억 7,000만 원) 대비 60% 가까이 감소했다. 9명이 탈당하면서 교섭단체 지위를 잃자 국고보조금이 절반 이상 깎였다.

당 운영을 책임지는 총무국은 근심에 휩싸였다. 당장 인건비가 문제다. 사무처 직원에게 이번 달까지는 기존 임금을 지급하기로 했지만 다음 달부터는 삭감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구체적인 삭감 규모는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하길 희망한 사무처 직원이 거취를 결정해야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중앙당과 시·도당을 포함해 전체 사무처 직원 총 80명 중 중앙당에서만 13명이 한국당에 복당 신청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당 사무처에서 복당을 강력히 반발하고 있어 앞으로 임금 문제가 어떻게 정리될지는 미지수다. 당 핵심 관계자는 “당 운영비 가운데 인건비가 가장 큰 규모를 차지해서 일단 임금부터 줄여야 하는 상황”이라며 “한국당 이동 신청자 문제가 결론이 나야 정확한 감액 규모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의사당 앞 여의도 당사 철수 여부도 발목을 잡는다. 월 임대료만 3,500만 원에 달해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내년 1월까지는 임대 계약이 돼 있어 일단은 당사를 유지하기로 한 상황이다. 다른 비용을 줄여서라도 내년 6월 지방선거까지는 어떻게든 버텨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당 관계자는 “어차피 여의도 일대에 당사를 잡으려면 그만한 비용이 든다”며 “이사·철거·인테리어 비용까지 고려하면 당장 옮길 필요가 있는지 고민된다”고 전했다.

바른정당은 교섭단체 지위가 박탈되면서 국회 내 사무실 일부도 비워줘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정지형인턴기자 kingkong9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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