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브리핑/백브리핑]군부가 실권 잡은 짐바브웨…비트코인 가격 10% 치솟아

군부가 실권을 잡은 15일(현지시간) 짐바브웨 수도 하라레에서 군인들이 도로 위의 차량을 통제하고 있다. /하라레=AP연합뉴스




짐바브웨에서 37년간 독재정권을 이어온 로버트 무가베 대통령을 몰아내고 군부가 실권을 잡은 15일(현지시간) 짐바브웨 거래소에서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이 10% 급등했다.

짐바브웨 유일의 비트코인 거래소인 골릭스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한때 10% 치솟은 1만3,499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비트코인의 글로벌 시장가인 7,000달러에 비해 두 배가량 높은 수준이다.

짐바브웨 비트코인은 올해 들어 40배 넘게 폭등하며 지난달 초 1만달러를 돌파했다. 최근 30일간 골릭스를 통해 청산된 비트코인 거래 규모는 100만달러어치를 넘어섰는데 이는 지난해 연간 거래 규모(10만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국제시세보다 폭등 이유는

초인플레이션에 자국화폐 가치 뚝



현금 대신할 안전자산으로 급부상

짐바브웨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국제 시세보다도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초인플레이션에 정치적 혼란이 겹치면서 짐바브웨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상대적인 안전자산으로 분류하고 투자를 집중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법정 화폐 가치가 하루가 다르게 떨어지는 상황에서 나타난 현상이다.

짐바브웨는 심각한 인플레이션으로 자국 통화가 휴지조각이 되자 지난 2009년부터 미국 달러를 법정 통화로 채택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경제난 지속으로 심각한 달러 부족에 빠지면서 짐바브웨 내 달러 가치마저 미국 달러화 대비 급락하기 시작했다.

이런 상황에서 짐바브웨에서는 가상화폐가 현금을 대신할 자산 수단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외화를 이용한 외국과의 상거래에는 반드시 짐바브웨 중앙은행의 승인이 필요한데 비트코인은 아무런 제약 없이 거래를 할 수 있어 기업체들도 전자거래를 주로 활용하고 있다.

여기에 사실상의 군부 쿠데타로 정치적 혼란마저 심화돼 비트코인 가격을 더욱 자극했다. 짐바브웨 군부는 15일 수도 하라레에서 정부청사와 국영방송 등 국가 주요 시설을 장악하고 무가베 대통령을 자택에 구금한 상태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관련태그
#짐바브웨, # 비트코인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