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쯤 되면 ‘자숙’이라는 단어를 모르는 게 아닐까. 트러블메이커 강인이 또 한 번 불미스러운 일로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17일 오전 4시 30분께 강남구 신사동의 한 주점에서 강인이 술에 취해 여자친구를 폭행하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하지만 강인의 여자친구라고 주장하는 피해자가 처벌을 원치 않아 정식 입건은 하지 않고 강인을 훈방 조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소식이 전해지자 다수의 네티즌들은 ‘이제 놀랍지도 않다’는 반응이다. 그만큼 강인이 그동안 저질러 온 사건, 사고가 너무 많은 것. 앞서 강인은 두 차례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바 있다.
지난 2009년에는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로 벌금 800만원에 약식 기소됐으며, 자숙의 시간을 가진 뒤 연예계 복귀했다. 그러나 지난해 5월 24일 음주운전을 하던 강인은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가로등을 들이받고 도주한 뒤, 11시간 만에 경찰에 자수했다. 이외에도 2009년 9월 16일 새벽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술집에서는 일반인을 폭행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되기도 했다.
물론 이번 사건은 법적인 처벌로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동안의 전적으로 인해 이름이 거론된 것만으로도 강인에게는 치명타다. 그리고 향후 연예계 활동에 또다시 ‘빨간불’이 켜진 강인 때문에 그의 소속팀인 슈퍼주니어 역시 곤혹을 치르고 있다. 멤버 성민을 향한 팬들의 보이콧, 최시원 반려견 논란 등 최근 연이은 악재 속에서 어렵사리 컴백한 슈퍼주니어의 활동에 다시금 찬물을 끼얹었다.
잊을만하면 한 번씩 일으키는 사고로 존재감을 보여주는 강인. 어쩌면 그가 폭행한 것은 여자 친구가 아니라 팀 슈퍼주니어와 팬들의 마음일지도 모르겠다.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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