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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 520억원 므누신 美재무장관 부부 ‘지폐 인증샷’ 구설 올라

장관 전용기서 ‘명품치장’ 후 인스타그램에 자랑 비난 여론에

“내가 낸 세금이 당신보다 많다”고 비꼬아

“열 좀 식히고 왕좌의 게임이나보라”고 모욕

둘의 결혼식 숫자 합치면 “총 5번”

6월 결혼 때도 공군기 지원 요청 후 거절당해

신규 발행 지폐를 들고 있는 스티븐 므누신(오른쪽) 미국 재무장관과 그의 부인 루이즈 린턴/워싱턴DC=AP연합뉴스




스티브 므누신 미국 재무부 장관과 그의 아내 루이즈 린튼/트위터 캡쳐


“자신들을 미드(미국 드라마) 속 주인공이라고 생각하는 것일까”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 배우 출신 부인 루이즈 린턴 부부가 미발행 지폐 ‘인증샷’으로 구설에 올랐다. 지난 8월 정부 관용기에서 내리며 명품 브랜드명을 열거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은 후 두 번째 소동이다.

17일(현지시간) 미 CNN머니에 따르면 지난 15일 므누신 장관과 그의 부인 린턴은 워싱턴DC 연방인쇄국에서 여러 장 이어진 1달러 지폐를 들고 기념사진을 여러 장 찍었다. 재무부 장관인 므누신의 서명이 들어간 첫 1달러짜리 신규 지폐가 다음 달부터 시중에 유통되는 것을 기념하기 위한 촬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포스트(WP)는 므누신 부부가 할리우드 악당의 분위기를 연출해 사람들로부터 비난을 사고 있다고 보도했다. 린튼이 검은 옷과 가죽장갑을 끼고 정면을 응시하고 있는 모습이 악당의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는 것이다. 서른여섯살의 린튼은 영국 스코틀랜드 출신으로 배우로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인물은 아니다. ‘CSI: 뉴욕’ ‘콜드 케이스’ 등의 TV 드라마와 몇 편의 영화에 출연했으며 최근에는 영화 제작자로도 활동하고 있다. 미 CNBC는 “므누신과 그의 아내가 왜 사진 포즈를 마치 악당처럼 만들어서 찍었는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문제가 된 루이즈 린튼의 인스타그램 사진, 왼쪽은 스티브 므누신 미 재무부 장관/트위터 캡쳐


지난 8월 린튼은 명품으로 온몸을 두른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린 후 대중들과 설전을 벌이면서 비난을 받은 바 있다. 그는 남편인 므누신과 켄터키주를 방문하면서 장관 전용기에서 내리는 자신의 모습을 찍은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사태는 린튼이 몸에 두른 명품 브랜드를 일일이 공개하며 불거졌다. 그는 사진과 함께 “롤랑 무레 팬츠, 에르메스 스카프,톰 포드 선글래스, 발렌티노 구두” 등 자신이 착용한 옷과 액세서리 브랜드 이름을 달았다. 이에 대해 오리건주 포틀랜드에 거주하는 제니 밀러가 트위터를 통해 “우리가 당신의 작은 여행에 돈을 대 줄 수 있어서 기쁘다”며 해시태그와 ‘개탄스럽다’(#deplorable)라고 쓰자, 린튼은 곧바로 밀러에게 “당신은 이게 개인적 여행이라고 생각했나? 사랑스럽군!”이라고 비꼬는 메시지를 보냈다. 그러면서 “당신은 개인 소득자로서 세금으로나 우리 국가를 위해 자신 희생으로 나와 내 남편보다 경제에 더 많이 기여했나?”고 물으면서 “나는 우리가 당신보다 우리의 하루짜리 ‘여행’에 더 많은 세금을 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장문의 글 말미에는 “당신은 사랑스럽게도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며 “당신의 삶은 귀여워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열 좀 식히고 새 (드라마) 왕좌의 게임이나 봐라”고 모욕했다.

루이즈 린튼/트위터 캡쳐


여론이 악화하자 미 재무부 감찰실은 장관인 므누신에 대한 감찰을 벌였고, 므누신이 지난 6월 신혼여행에 공군기를 사용하게 해달라고 요청한 일까지 탄로났다. 당시 재무부 대변인은 므누신 장관이 신혼여행 동안에도 정부 소통 라인을 유지하기 위해 공군기 지원을 요청했지만, 추후 다른 교신 방식을 확보해 신청을 철회했다고 해명했다.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공군기는 한 시간 비행에 2만5,000달러(2,800만원)가 투입된다. 장관이 해외 출장 시 공군기를 사용한 전례는 있지만, 신혼여행을 빌미로 군 항공기를 요청하는 건 흔치 않은 일이다. 린튼보다 열여덟 살 연상인 쉰네 살의 므누신 장관은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 출신으로 헤지펀드를 운영하기도 했다. 재산은 4,600만달러(520억원)에 달하며 할리우드 영화에도 투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은 지난 6월에 결혼했으며 므누신 장관은 세 번째, 린튼은 두 번째 결혼이다. 현재 부부는 므누신 장관이 1,200만여달러(약 136억6,000만원)를 주고 구매해 리모델링한 워싱턴DC의 매사추세츠 애비뉴하이츠의 맨션에 신접살림을 차렸다. 므누신 장관과 린튼의 1달러 지폐 사진에 대해 사진 작가인 제임스 서로위키는 트위터를 통해 “(이 사진은)공화당이 스티브 므누신과 루이스 린튼과 같은 사람들은 세금 감면 혜택을 받고 중산층에는 세금을 부과하며 수백만명의 미국인으로부터 건강보험을 앗아갈 수 있다는 사실을 친절하게 환기한다”고 비판했다. /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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