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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엽 시인의 대서사시 ‘금강’ ...성남아트센터 무대 앙코르

2016년 겨울, 살을 에는듯한 추위 속에서 촛불과 함께 활활 타올랐던 뮤지컬 <금강, 1984>가 2017년 새로운 캐스팅으로 다시 한번 큰 울림을 선사한다.

뮤지컬 <금강, 1984>는 2009년 <남한산성> 이후 성남문화재단(대표이사 박명숙)이 7년 만에 선보인 자체 제작 뮤지컬로 2016년 초연 당시 감각적인 무대와 비장감 넘치는 음악 등으로 호평을 받았다.

성남문화재단 제작 뮤지컬 <금강, 1894>/사진=성남아트센터




신동엽 시인의 장편 대서사시 ‘금강’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금강, 1894>는 뮤지컬이라는 관객 친화적 장르를 통해 1894년 갑오년 우리의 역사를 이야기 한다. 단순히 역사적 사건을 재조명하는 것이 아니라 동학농민운동이라는 역사적 배경 속에서 힘겨웠던 백성들의 삶과 외세에 둘러싸인 조선의 위기, 가슴 아픈 사랑, 그리고 그 한을 담아낸다.

이 작품 안에서 조선말 봉건 사회의 부조리와 부패, 외세의 경제침탈 및 국권유린에 저항하기 위해 분연히 봉기했던 민초들이 갈망했던 자유, 평등, 자주의 이상이 일본군과 관군의 흉포한 총칼에 의해 무참히 짓밟힌 동학 농민운동의 의미를 뮤지컬 장르를 통해 재조명함으로써 결국 그들이 넘어서지 못했던 한계와 의미를 풀어낸다.

공연에서는 오랜만에 찾은 고향에서 할머니의 죽음과 관비로 끌려간 여동생의 소식을 들은 ‘신하늬’가 동생을 찾기 위해 초토사 홍계훈의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받고 동학도들의 근거지로 들어가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혼돈의 역사 속에서 때로는 상처받고, 때로는 무너지기도 하지만 또 희망으로 생명을 이어가는 그 시절 평범한 사람들의 외침은 더 나은 세상을 위해 목소리를 높이는 현재의 우리들과도 비슷해 더욱 묵직한 감동을 선사한다.



김규종 연출과 이성준 음악감독 등 초연 제작진이 다시 뭉쳐 2016년의 감동을 이어갈 예정인 뮤지컬 <금강, 1894>는 2017년 연기력부터 가창력은 물론 흥행성까지 검증된 새로운 캐스팅으로 관객을 찾아간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역사의 소용돌이에 뛰어들 수밖에 없었던 ‘신하늬’역은 팬텀싱어2와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의 주연을 맡은 괴물신인 최우혁이, ‘이명학’ 역에는 극단 사계 출신으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강태을이, ‘인진아’ 역에는 2014년 제8회 뮤지컬 어워즈에서 여우 신인상을 수상한 안시하가 출연한다. 작년에 이어 ‘전봉준’ 역에 캐스팅 되었던 박호산이 스케줄 조율 문제로 참여하지 못함에 따라 2012년 제6회 DIMF Awards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김도현이 전봉준 역을 맡는다. 2004년 가극 <금강>에 출연한 바 있는 김도현은 굵직하고 흡입력 있는 연기로 누구보다 더 진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뮤지컬 <금강, 1894>은 12월 23일(토) ~ 26일(화)까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 에서 만날 수 있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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