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박근혜 정부 시절 임명된 이철성 경찰청장에 대해 ‘유임’ 입장을 확인했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비서관은 19일 청와대 출입기자단에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이 청장의 정년이 내년 6월인 상황에서 청장 교체를 고려할 만한 특별한 인사 요인이 없음을 확인한다”고 밝혔다.
일부 언론 보도를 통해 불거진 이 청장의 ‘사의설’과 관련해 청와대가 공식적으로 부인한 것이다. 윤 수석은 “이 청장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대통령 탄핵 사태부터 대선 이후 지금까지 경찰 본연의 업무인 치안관리를 안정적으로 충실히 해왔다”고 평가했다.
전날 한 언론은 이 청장이 지난 8일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청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경찰청은 해당 보도에 대해 즉각 “그런 사실이 없음을 확인했다”며 부인했다.
이 청장은 박근혜 정부 시절인 지난해 8월 임명됐다. 임기는 내년 8월 말까지지만 내년 6월 말에 정년퇴임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후 이전 정부 인사인 이 청장이 현 정권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임기 전 자진 사퇴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이 청장은 이날 경찰 헬리콥터로 포항 지진 피해 현장을 찾아 경찰의 복구 지원 상황을 점검했다. 그는 포항의 주민 대피소를 방문한 뒤 대학수학능력시험 문제지 보관장소 경비 상황 등을 확인했다. /민병권·최성욱기자 newsroo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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