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분양가가 전국을 통틀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한 가운데 서울 주택 중위가격(집값을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중간에 있는 주택 가격)이 전국 평균의 2배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주택 중위가격은 일본 도쿄보다 1억원 이상 차이 나는 수준으로 주택을 마련하는데 드는 기간도 미국의 뉴욕, 일본 도쿄보다 3~5년 더 긴 것으로 나타났다.
11월 19일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기획재정위)이 국회입법조사처에 의뢰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해 말 서울의 주택 중위가격은 4억3485만원으로 이는 중위가격 기준 2,3위를 차지한 경기도(2억5739만원)와 세종시(2억2055만원)에 비해서도 월등히 높은 수준이었다. 심지어 전남(7931만원)과는 5.5배나 차이 나는 등 전국 평균(2억2853만원)과는 1.9배 차가 났다.
중위가격을 기준으로 했을 때 일본은 도쿄(3억1136만원), 오사카(1억9808만원)으로 집계되었으며 미국은 워싱턴(4억3883만원), 뉴욕(4억4340만원), 영국은 런던(6억4473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서울에서 중간 수준에 해당하는 집을 마련하려면 소득을 한 푼도 쓰지 않고 9.2년을 모아야 하는 것으로 되는데 이는 서울 주택 중위가격(4억3485만원)을 2인 이상 비농가 도시가구 연평균소득(4728만원)으로 나눠 계산한 수치다.
[사진=박광온 의원실 제공]
/김경민기자 kkm2619@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