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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원성 AI 확진, '심각' 단계로 격상 '일제 소독' 예정

올해 하반기(7∼12월) 일반 농가에서 처음 발견된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고병원성으로 확진돼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정부는 위기경보를 심각 단계로 올리고 20일 0시를 기해 전국 축산 종사자 및 차량에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8일 전북 고창군 오리 농장에서 발견된 AI 바이러스가 고병원성 H5N6형으로 확진됐다고 19일 발표했다.

대기업 계열사 소속인 이 농장에서 도축한 오리의 출하 전 검사에서 H5형 바이러스가 검출돼 당국이 정밀검사를 시작했다.

농장에서 키우던 오리 1만2300마리는 고병원성 판정이 나기 전 모두 도살처분됐으며 해당 농가 주변 500m 이내에 닭, 오리 등 가금류를 키우는 다른 농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날 “AI 긴급행동 지침에 따라 중앙사고수습본부 설치 등 필요한 조치를 신속히 이행하라”는 긴급지시문을 공개했다.

정부는 20일 오전 8시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부처, 지방자치단체 등이 참여하는 긴급대책회의를 진행한다.



정부는 AI 위기경보를 ‘주의’에서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격상하며 농가와 지자체 등에 일제 소독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전국 가금농가에는 48시간 ‘일시 이동중지 명령(스탠드스틸·Standstill)’을 발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축산 종사자와 관련 차량은 전국 12만 개 농장 및 작업장 출입이 금지될 예정. 고병원성 AI 발생 지역인 고창군에는 7일 동안 이동중지 명령이 내려졌다.

이를 위반하면 가축전염병예방법에 따라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 질 것으로 알려졌다.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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