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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인터뷰] ‘꾼’ 나나, 어떻게 연기꾼이 되었나 “안 좋은 댓글도 좋은 자극 돼”

첫 연기 도전작인 2016 tvN 드라마 ‘굿와이프’에서 능력 있는 조사원 ‘김단’ 역을 훌륭히 소화하며 브라운관을 사로잡은 나나. 그녀가 2017년 영화 ‘꾼’(감독 장창원)을 통해 스크린까지 현혹할 채비를 갖췄다.

22일 개봉을 앞둔 현빈 유지태 박성웅 나나 등이 출연한 ‘꾼’(장창원 감독)은 희대의 사기꾼을 잡기 위해 뭉친 ‘사기꾼 잡는 사기꾼들’의 예측불가 팀플레이를 다룬 범죄오락영화다.

거침없는 비주얼 현혹꾼 ‘춘자’로 나선 나나는 이름 빼고는 모든 게 완벽한 미녀 중의 미녀로 등장한다. 화려한 미모로 주위를 사로잡고, 넘치는 매력으로 목표물을 현혹시킨 후 재빠른 손재간으로 정보까지 얻는다. 춘자가 목표로 삼은 이상 현혹되지 않을 재간이 없다.

나나는 ‘꾼’에서 이름 빼고 모든 게 완벽한 거침없는 비주얼의 현혹꾼 ‘춘자’ 역을 맡아 끊임없이 캐릭터를 분석하며 표정, 말투, 행동 하나하나까지 상상하며 필사적으로 준비했다./사진=㈜쇼박스




나나는 최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꾼’ 인터뷰에서 “내가 나온 영화를 그렇게 큰 스크린에서 보니까 신기하더라. 아직 부족한 게 많기 때문에 연기에 대해 더 열심히 연구하고 공부중이다”고 말했다.

이번 영화로 스크린 데뷔 신고식을 치른 나나는 ’굿 와이프‘ 가 끝날 때쯤 ’꾼‘ 제안을 받았다고 한다. 당연히 오디션을 볼 생각으로 미팅 현장에 갔는데 대본 리딩 없이 미팅만으로 끝난 현장이었다. 나나는 캐스팅이 불발 됐다는 불안한 마음이 들어, 장창원 감독에게 “너무 하고 싶은데 혹시 잘 안되더라도 괜찮습니다.”라는 말을 하기에 이른다. 그러자 장 감독은 ’작품 하려고 오신 거 아닌가요‘ 라고 되물었다고 한다.

“나한테도 이런 순간이 오는구나 싶어 놀랐다. 매번 오디션을 봤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오디션을 준비해갔었다. 그렇게 ‘꾼’이란 영화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장창원 감독이 그린 ‘춘자’는 미모를 이용해서 사기를 치는 인물. 그 미모 속엔 자신감, 당당함, 과감함, 솔직함, 남자들과 잘 어우러질 수 있는 털털함 모두가 녹아있다.

“춘자는 미모를 최대한 활용하는 인물이다. 그래서 춘자의 미모 활용법에 대해 연구했다. 사기꾼 춘자만이 가질 수 있는 능청스러운 귀여움이 어떻게 하면 잘 표현 할 수 있을까?가 최대 고민이었다.”

나나는 춘자의 ‘미모 활용법’을 하나 하나 고찰하기 시작했다. 거울을 친구 삼아 수천가지 표정과 제스처를 연습했다고 한다. 이미 ‘미모현혹꾼’이란 수식어에 가장 걸맞는 나나이니만큼 ‘미모 활용법’ 고찰이 좀 더 유용하지 않았을까. 하지만 나나는 “개개인의 취향은 다르고, 연기로 보여준다는 건 쉽지 않는 일이었다“고 깜짝 놀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남들 앞에서 연습하는 건 창피하니까 집에서 거울보고 표정 연습을 많이했다. 어떻게 하면 잘 유혹할 수 있을까에 대해서 상상도 많이 했다. 의상적인 부분에서도 미모를 잘 발휘할 수 있도록 도움을 많이 받았다.”

나나와 춘자의 공통점은 ‘털털함’이었고, 다른 점은 ‘자신감’이었다. 나나는 “자신감을 채우기 위해 노력하는 노력파이다”고 털어놓은 것.



영화 ‘꾼’ 스틸






“남자들과 잘 지내는 털털한 성격은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오렌지 카라멜 활동부터 능청스러움도 많이 생겨서 그런 부분은 비슷한다. 반면 춘자는 굉장히 자신감 있는 인물인데 저는 그렇지 못하다. 진짜 노력도 많이 하고 연구도 많이 한다. 그 만큼 자신감을 채우기 위해 노력하는 것 같다.”

나나는 노력파이자 긍정적인 배우였다. 그는 자신과 관련된 기사와 댓글들을 빠짐없이 챙겨본다고 했다. 나나는 “제 자신을 점검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 같고, 안 좋은 댓글도 좋은 자극이 되는 것 같다”며 기사를 체크하는 이유를 밝혔다.



“인터뷰 전에도 ‘꾼’ 관련 기사를 열심히 보고 있었다. 좋은 기사를 읽으면 너무 좋다. 기사를 써주신 것들 하나 하나가 모두 소중한 거 잖아요. (애프터스쿨) 아이돌 가수 할 땐 대표님께서 댓글에 신경 쓰지 말라고 해서 댓글을 거의 보지 않는 편이었다. ‘굿와이프’를 하면서부터 기사와 댓글들을 챙겨봤다. ”

“주위 분들이 ‘너무 잘 하고 있어’‘ 반응 좋아’ 이야기를 해주시긴 하는데, 제 몸으로 체감이 안 되니까 대중분들 이야기를 듣고 싶었다. 그럴 때마다 좋은 반응들을 보면 당연 기분이 좋고, 안 좋은 글을 보면 도움이 됐다. 이 부분이 안 좋게 보여 질 수 있구나. 오해의 소지가 있구나란 걸 알게 되니까.“

대중의 입에 오르내리는 연예인 활동을 하다보면, 이유 없이 안 좋은 댓글도 있기 마련이다. 나나는 “그런 댓글을 봐도 무시보다는 존중하는 편이다. 어떻게 모두 다 좋아할 수 있겠나. 개개인의 취향을 모두 만족시킬 순 없지만 좋아해주시길 바라는 마음이다. 안 좋은 댓글 역시 뭔가 이유가 있기 때문 아닐까란 생각으로 좋게 받아들이려고 한다.”

나나는 연기에 관한 조언이라면 스펀지처럼 확실히 빨아들이는 성격이다. 배우로서 조금씩 성장하고 있는 그는 “여전히 긴장되고 떨리지만 좀 더 현장이 편해지고 있는 점이 좋다”며 만족감을 내보였다.

“‘굿 와이프’ 땐 긴장을 너무 많이 해서 촬영 순간 순간이 기억이 안 날 정도였다. 그런데 ‘꾼’ 촬영 할 때는 첫날 빼고 그 다음 부터는 촬영 현장에 익숙해져서 그런지 준비한 것들생각을 하고 연기에 임할 수 있었다. 또 모니터를 보면서 스스로 ‘이점이 부족하네’ 라고 현장에서 바로 느낄 수 있었다.

‘꾼’ 촬영 현장은 기억에 많이 남는다. 2번째라 나름 기억이 나나보다. 그래도 100프로 긴장 없이 하지는 못한 걸 같다. (배우체질 인가?) 나중에 10작품 더 하고 나서 물어봐주시면 좋겠다. 이제 2작품 한 상태인데 여기에 대답하긴 쑥스럽다. 호호.“

/서경스타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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