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는 23일 수능 응시현황을 분석한 결과, 결시율이 9.48%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는 전년 결시율 7.88%보다 1.6% 늘어난 것으로, 수능이 처음 치러진 1993년 이후 가장 높은 결시율로 알려졌다.
국어영역 지원자는 전국 기준으로 59만1324명이었지만, 이날 실제로 시험을 치른 학생들은 53만5292명으로 전해졌다. 5만6032명의 학생들이 1교시 시험을 치르지 않은 것. 지난해에는 전체 지원자 중 7.88%인 4만7572명이 1교시 시험을 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진 피해를 본 포항 지역 수험생들의 결시율은 9.26%로 전국 결시율보다는 낮은 수치를 보였다. 포항 지역 수험생 6067명 중 562명이 1교시 국어영역 시험을 치르지 않은 것.
이처럼 수능 결시율이 높아진 데는 수시모집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학생부종합전형(학종)과 논술특기자전형 등이 전년보다 늘어났기 때문으로 전해졌다. 지난해까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했던 인하대 수시 논술전형이나 연세대 학종은 올해부터 수능 성적과 관계없이 학생을 선발하고 있다.
입시 전문가들은 대입에서 수능의 영향력이 줄어들수록 결시율은 계속 높아질 것으로 파악했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연구소장은 “점차 대입에서 수시모집 비율이 증가하면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없는 전형이 늘고 있고, 수능이 연기되면서 시험을 포기한 반수생 등이 결시율을 높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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