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이-신설 경전철 개통으로 아파트 선택 시에는 '경전철 주변 아파트를 주목하라'는 부동산 전문가들의 조언이 잇따르고 있다.
현재 전국에서 운행 중인 대표적인 경전철은 서울 '우이-신설 경전철, 경기도 '용인 경전철'과 '의정부 경전철', 경남의 '김해-부산 경전철' 등 4개 노선이다. 이외에도 다수 노선이 경전철 사업진행 절차를 진행중이다.
업계에서는 경전철 개통은 '인근 아파트 단지의 호재'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이는 국토부실거래가 정보에서도 확인된다. 지난 2011년 9월 개통한 김해-부산 경전철 역세권 아파트들은 물론, 지난 9월 개통된 '우이-신설 경전철' 역세권 아파트의 매매가도 상승세다.
청약과 분양시장에서도 경전철 주변지역을 주목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그러나 서울과 대도시주변은 분양가가 비싼 데다가 8.2대책, 10.24 가계부채 종합대책 등으로 은행에서 돈을 빌리는 것이 어려워졌다는 점이 소비자들의 고민을 깊게 만들고 있다.
이럴 경우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던 경전철 주변 아파트 미분양 물량을 노려보는 것도 좋은 전략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용인행정타운의 K중개사무소는 "용인 경전철의 경우 개통초기 이용객이 하루평균 8천여명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3만여명에 육박한다"며 "사람들이 초기에 관심을 두지 않아 미분양됐던 경전철 삼가역 인근 용인행정타운 두산위브의 경우 지금은 상당한 인기를 얻으며 빠르게 미분양물량이 소진되고 있다"고 말했다.
용인 행정타운 두산위브는 용인경전철삼가역 역세권인데다가 용인시 행정타운 도보거리에 자리한 전용면적 84~153㎡의 1293세대 대규모 브랜드 아파트다. 교통, 생활, 문화시설 여건도 훌륭하고 주변에 신규 공급된 아파트도 거의 없었으나 상대적으로 저평가되며 올초만해도 1000여 세대가 미분양이었다.
그러나 올들어 용인부동산 시장이 살아나고, 각종 새정부의 부동산 규제에서 용인이 벗어나면서 풍선효과가 나타났다. 미분양이 급격히 줄어들며 현재는 회사보유분 150여채 정도만 남아 있다.
실제로 새정부의 10.24 가계부채대책 발표이후에는 오히려 규제 50여채의 미분양 물량이 해소됐을 정도다. 이는 용인은 규제지역에서 벗어나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여기에 건설회사도 파격할인분양으로 힘을 보태고 있다. 계약금 1000만원, 취득세지원, 입주지원금 등을 통해 실입주금, 실투자금 6000만원으로 분양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러다보니 전세를 끼고 투자하는 갭투자들의 매매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K중개사무소는 "용인 행정타운 두산위브는 경전철 역세권 아파트에서도 저평가된 곳이었지만 지금은 최고의 역세권 효과를 기대하는 곳이 됐다"며 "입주아파트이기 때문에 즉시 입주도 가능하며 실입주자와실속투자자 모두에게 적합한 분양상품"이라고 말했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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