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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전병헌·최경환에 원유철까지...거세지는 檢 정치권 司正 바람

검찰 수사가 여야 정치인들을 정조준하면서 정치권에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 홍준표·전병헌·최경환 등 여야 대표 인사들이 줄줄이 검찰 수사선상에 오르자 정치권은 후폭풍을 우려하는 모양새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예산 감시 전문 시민단체 ‘세금도둑잡아라’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2008년 한나라당 원내대표이자 국회 운영위원장 시절 공금인 특수활동비를 횡령했다며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들은 홍 대표가 과거 ‘성완종 리스트’와 관련해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근거로 특수활동비 유용 의혹을 제기했다.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도 ‘롯데홈쇼핑 3억원대 뇌물수수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전 전 수석은 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받았다.

박근혜 정부 시절 최대 실세로 꼽혔던 최경환 한국당 의원은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시절 국가정보원으로부터 1억원의 뇌물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지며 오는 28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될 처지에 놓였다. 5선 중진인 원유철 한국당 의원도 검찰이 수억원대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정황을 포착하면서 이른 시일 내 소환 조사가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검찰의 사정 범위가 정치계로 대폭 확대되고 있다”며 “현재 검찰이 몇몇 의원들에 대해 내사를 진행 중이라는 말도 돌고 있다”고 전했다.

/안현덕·김민정기자 alwa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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