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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틸러슨 또 갈등? '실세' 이방카에 대한 실무진 견제 포착

美국무, 인도 국빈급 방문하는 이방카에 "지원 말라"

NYT, "이방카 부부, 백악관 퇴출 논의"…켈리 "그런적 없다"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고문. /UPI연합뉴스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권의 ‘실세’로 알려진 이방카 트럼프(사진) 선임 고문에 대한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의 견제 정황이 포착됐다. 앞서 간신히 봉합된 트럼프 대통령과 틸러슨 장관의 갈등의 불씨가 이방카로 옮겨갔다는 해석이 나온다.

24일(현지시간) CNN 보도에 따르면 틸러슨 장관은 오는 28일 인도에서 열리는 세계기업가정신 정상회의(GES 2017)에 미국 수석대표로 참가하는 이방카 고문을 지원할 별도의 고위급 대표단을 파견하지 않기로 했다. 이 회의는 미 국무부 주도로 시작된 고위급 연례행사로, 2013년에는 존 케리 당시 국무장관이, 2015년과 지난해에는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이 대표로 참석했다. 국무부는 이방카 고문의 방문을 지원하기 위해 당초 국무부 중앙아시아 지역 담당 차관보대행인 앨리스 웰스를 참석시킬 예정이었으나 틸러슨 장관이 이를 취소시켰다고 전했다.

CNN은 이 조치가 틸러슨 장관과 트럼프 대통령 사이에 형성돼 온 긴장 관계 속에서 나온 것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마찰을 빚어온 틸러슨 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가 국제적 행사에서 미국의 간판 역할을 하는 것을 탐탁지 않게 생각한 데 따른 결정이라는 것이다. 국무부의 한 고위관리는 “틸러슨 장관과 그의 참모들은 이방카 지원을 하지 않아 어떤 고위관리도 파견하지 않을 것”이라며 “백악관과 국무부 사이의 또 다른 불화”라고 지적했다.



한편 백악관 내부에서도 이방카 부부를 견제하는 정황이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25일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이 이방카와 재러드 쿠슈너 고문을 연말까지 백악관에서 퇴출시키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켈리 실장은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하고 있지만 “쿠슈너는 나를 위해 일한다”고 언급하는 등 자신의 통제 아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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