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인홍 사장은 청년들이 조금만 눈을 돌리면 농식품 수출시장의 역군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를 위해 김씨처럼 무역·마케팅·농업 등 전공자 또는 관련 경력이 있는 청년들로 구성된 농식품 청년해외개척단 프로그램을 올해 도입했다. 상반기와 하반기 각 한 차례씩 총 30명을 시장다변화 대상국 현지로 파견한다. 계획했던 것 이상으로 성과는 뛰어났다. 공사와 기업·청년으로 이어지는 상생 트리오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농식품 수출시장 다변화에 일조하고 있다. 여 사장은 “청년개척단은 국내 농식품 수출업체와 청년 인재의 1대1 매칭을 통해 현지 시장개척 활동을 벌이며 농식품 수출 다변화라는 성과는 물론 수출인재 육성 프로그램으로도 각광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5월부터 7월까지 1기 31명이 활동했고 9월부터는 2기 29명이 해외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청년개척단이지만 실력은 정식 직원 못지않다. 출국 전에 받는 깐깐한 교육 프로그램 덕분이다. 1주일간 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서 기본 교육을 받은 뒤 3주간 수출기업에 출근하며 상품 공부도 하고 함께 업무계획도 세운다. 첫 개척단이 김치와 두유 그리고 김까지 화려한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도 이 때문이다.
aT는 향후 해외시장 다변화의 일환으로 아프로를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여 사장은 “안정적 수출여건 확보를 위해 올해부터는 청년개척단을 인도·브라질·카자흐스탄·이탈리아·남아프리카공화국에 각각 4명씩 파견하는 등 5개 국가를 최우선 개척국가로 선정해 수출에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김상훈기자 ksh25t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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