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정부 부처 장관과 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혁신성장 전략회의를 진행한다. 지난 21일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임명으로 1기 내각이 가까스로 완성된 이후 부처별 업무보고 완전체 성격도 띈다. 애초 문 대통령은 지난 9월 중소벤처기업부 업무보고를 받을 예정이었으나 장관 인선이 늦어지면서 이뤄지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이 혁신성장 전략회의를 주재하는 것은 조각이 이뤄진만큼 새 정부가 표방하는 ‘사람중심 경제’ 실천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새 정부가 처음으로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의 국회 본회의 처리 시한이 임박한 상황에서 혁신성장을 축으로 한 ‘사람중심 경제 예산안’ 통과의 당위성과 시급성을 공유하는 자리로도 해석되고 있다.
혁신성장 전략회의에서는 사람중심 경제의 주요 테마인 혁신성장을 대내외 널리 공유하면서 혁신성장 정책이 예상만큼 진척이 느린 데 대한 범부처 담판도 오갈 것으로 알려졌다.
혁신성장 추진 주체인 중소벤처기업부의 수장이 임명된만큼 역할에 힘을 실어주면서 부처간 이견은 좁히고 협력을 강조하는 자리도 될 것으로 전해졌다.
사람중심 경제는 ▲일자리와 소득주도 성장 ▲혁신 성장 ▲공정경제 등 세 축으로 구성됐는데 혁신성장은 잘 알려지지 않은 측면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혁신성장이란 의제는 좋지만 구체성이 떨어진다는 비판도 받은 바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늑장 출범도 혁신성장 추진에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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