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사정 당국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송경호 부장검사)는 지난 2010년 7월 국가정보원이 서울 강남구 도곡동 I빌딩 최상층 전체를 주거용 펜트하우스로 꾸미는 데 내부 자금 10억원을 사용한 것으로 파악하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국정원 예산 업무를 담당한 기조실 관계자 등으로부터 원 전 원장의 지시로 I빌딩 최상층에 인테리어 공사를 하고 가구를 비롯한 고급 집기를 들여놓았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호화 인테리어를 갖춘 집은 주로 원 전 원장의 부인인 이모씨가 지인들과 모임을 갖는 등 사적 목적으로 쓰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정기자 je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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