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대단지 아파트는 미니신도시라 부를 수 있을 정도의 배후 수요를 갖는 만큼 단지 인근으로 교육, 교통, 쇼핑시설 등 풍부한 생활 인프라 시설이 자리잡곤 한다. 또한, 넓은 부지를 바탕으로 단지 내 조경을 비롯해 도서관, 보육시설 등 차별화된 커뮤니티 시설을 갖추는 경우가 많아 편리한 생활을 누릴 수 있다.
특히,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는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개발 부지의 5% 이상을 공원이나 녹지로 지정해야 하는 만큼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 또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만큼 거래가 활발하다는 장점도 가진다.
실례로 국내 단일 분양아파트 중 최대 규모였던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6725가구)에는 축구장 15개 크기의 테마파크가 단지 내에 6개나 들어선다. ‘일산 위시티 자이’(4683가구)는 단지 안에 미니 석산을 비롯해 소나무 2200여 그루가 식재되며, 커뮤니티 시설 면적도 1만㎡에 이른다.
지난달 부산에서 공급된 이진종합건설, 현대건설의 ‘현대 힐스테이트 이진베이시티’는 1368가구 규모를 자랑한다. 단지가 위치한 부산 서구권 지역 내 평균 가구 수가 600여가구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해볼 때 2배 이상의 규모를 자랑한다. 또한, 초고층에서 누리는 바다 영구 조망 프리미엄까지 더해지면서 높은 인기를 끌기도 했다.
대단지 아파트의 프리미엄은 거래 시장에서도 주목할 만 하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반포래미안퍼스티지’(2444가구, 2009년 입주) 전용 84㎡는 16억 3000만원(20층, 8월)에 실거래됐는데, 바로 옆에 있는 ‘반포힐스테이트’(397가구, 2011년 입주) 전용 84㎡는 10억 5500만원(22층, 7월)에 실거래됐다. 같은 입지, 같은 타입이라 하더라도 시세 차이가 약 6억원에 이르른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대단지 규모의 아파트는 단지 내에서 쇼핑, 교육, 여가, 휴식 등을 모두 누릴 수 있게 되면서 수요자들로부터 선호도가 높다는 장점을 가진다”며 “특히 대단지 중에서도 대형건설사가 선보이는 브랜드 아파트의 경우 프리미엄 브랜드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흥행보증수표로 꼽히기도 한다”고 전했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