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시간)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이집트 카이로에서 이집트경제인협회와 ‘제10차 한·이집트 경제협력위원회’를 개최했다.
이집트는 압델 파타 알시시 대통령이 2014년 집권한 이후 2030년까지 세계 경제 30위권 도약을 목표로 ‘이집트 비전 2030’을 추진 중이다. 올해 인구 1억명을 돌파한 이집트는 수에즈운하 경제지구와 신행정수도 건설, 전력·지하철 인프라 확충 사업을 추진하며 중동·아프리카 지역(MENA)의 경제 허브로 부상하고 있다.
허명수 한·이집트 경제협력위원장(GS건설 부회장)은 “이집트가 알시시 대통령의 강력한 리더십과 1억명이 넘는 인구, 지중해 최대 규모 천연가스전 발견 등 성장잠재력이 무한하다”고 평가했다. 허 부회장은 앞으로 이집트가 △ 민간·공공투자 확대 △비석유부문 수출 증가 △가스전 신규 개발 등에 힘입어 성장을 지속해 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경제협력 확대를 위해 허 위원장은 “2016년 맺은 한·이집트 금융협력 플랫폼을 통해 카이로 메트로, 태양광발전소, 폐기물 재생에너지화 설비, 석탄화력발전소, 해수담수화 설비 확충과 관련하여 한국 기업과의 협력을 확대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이집트 경제계도 수에즈운하 경제지구와 신행정수도 건설 등 이집트 정부의 메가 프로젝트와 관련해 “한국 기업이 적극적으로 참여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경협위는 허명수 위원장을 비롯해 GS건설과 LG전자, 한국타이어, 도화엔지니어링, 코트라, 아프리카미래전략센터, 법무법인 태평양 등임 참석했다. 이집트는 알리 헬마이 에이사(Ali Helmy Eissa) 이집트기업인협회 회장과 라우프 가보우르(Raouf Ghabbour) 이집트·한 경협위원장(GB오토 회장)을 비롯해 산업부·교통부·경제자유구역투자청(GAFI) 등 외자유치·인프라 개발 관련 정부부처 인사가 참석했다. 우리 경제계 대표단은 경협위를 마친 후 타렉 카빌 이집트 통상산업부 장관을 면담하고 한국기업의 이집트 투자강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엄치성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지난해 이집트 터널청이 발주한 4,000억 규모의 전동차 납품·유지보수 프로젝트 사업자로 한국기업이 선정되는 등 이집트로의 한국 투자가 살아나고 있다”며 “중동 아프리카 지역에 진출을 검토하고 있는 한국기업은 성장 잠재력이 높은 이집트를 베이스캠프로 검토해 볼 만하다”고 설명했다.
/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