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가 많을수록, 아이의 나이가 어릴수록 엄마의 취업률이 낮다는 사실이 통계로 확인됐다.
7일 통계청은 ‘자녀별 여성의 고용지표’보고서를 공개했다. 통계청은 올해 4월 기준 15∼54세 기혼여성 중 18세 미만 자녀와 함께 사는 여성 509만4,000명을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자녀가 많을수록 고용률이 낮았다. 자식이 1명인 여성의 고용률은 57.8% △2명인 여성은 55.5% △3명 이상인 여성은 49.1%의 분포를 보였다.
아이가 어릴수록 엄마의 고용률은 낮았다. 15∼54세 여성의 고용률은 막내 아이의 나이가 6세 이하인 경우 46.4% △7∼12세인 경우 60.1% △13∼17세인 경우 67.8%였다.
주당 평균 근무 시간은 자녀가 어릴수록 짧았다. 막내 아이가 6세 이하인 경우 주당 평균 34.7시간을 일하고 △7∼12세인 경우 평균 39.2시간 △13∼17세인 경우 41.1시간을 일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 과장은 “아이가 어릴 때는 많이 돌봐줘야 하므로 육아 등에 투입하는 시간이 많지만, 자녀가 13세 이상이 되면 그런 돌봄이 덜 필요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18세 미만 자녀와 함께 사는 취업 여성의 임금 분포를 보면 월 100만원 이상 200만원 미만을 받는 이들이 43.6%로 가장 많았다. 100만원 미만은 12.4% △200만∼300만원은 21.8% △300만∼400만원은 12.6% △400만원 이상은 9.6%였다. /홍태화인턴기자 taehw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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