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가 8일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어닝 쇼크(실적 충격)’를 기록하면서 프리마켓에서 2% 가까이 급락 중이다.
이날 넥스트레이드에 따르면 오전 8시 30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62%(1000원) 하락한 6만 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4조 6000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55.94%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이날 밝혔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영업이익 컨센서스(시장 전망 평균치) 6조 5271억 원이었다.
영업이익은 전 분기와 비교해도 31.24% 감소했다. 분기 영업이익은 2023년 4분기(2조 8247억 원) 이후 가장 낮으며, 2분기 기준으로는 2023년 2분기(6685억 원) 이후 2년 만에 최저다.
매출은 74조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0.09% 줄고, 전 분기 대비 6.49% 감소했다.
반도체 사업을 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실적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재고자산 평가 충당금도 반영되면서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을 크게 하회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공시한 설명 자료에서 “DS는 재고 충당과 첨단 인공지능(AI) 칩에 대한 대중 제재 영향 등으로 전 분기 대비 이익이 하락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메모리 사업은 재고자산 평가 충당금 같은 일회성 비용 등으로 실적이 하락했으나, 개선된 고대역폭메모리(HBM) 제품은 고객별로 평가 및 출하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비메모리사업은 첨단 인공지능(AI) 칩에 대한 대중 제재로 판매 제약 및 관련 재고 충당이 발생했으며 라인 가동률 저하가 지속돼 실적이 하락했으나, 하반기는 점진적 수요 회복에 따른 가동률 개선으로 적자 축소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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