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2시 서울 성동구 행당동 CGV왕십리에서는 영화 ‘스타워즈: 라스트제다이’(감독 라이언 존슨) 풋티지 상영 및 라이브컨퍼런스가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라이언 존슨 감독, 배우 마크 해밀이 참석했다.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는 악의 세력 퍼스트 오더가 은하계를 장악한 시대, 비밀의 열쇠를 쥔 히로인 레이를 필두로 핀, 포 등 새로운 세대가 중심이 돼 거대한 운명을 결정지을 빛과 어둠, 선과 악의 대결을 그린다. 시리즈 사상 가장 충격적인 결말을 예고하면서 완전히 독립된 이야기이자 한 편으로 탄생했다.
전작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를 연출한 J.J. 에이브럼스가 이번에는 제작으로 참여했으며, 영화 ‘루퍼’, 인기 미드 ‘브레이킹 배드’의 라이언 존슨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아 처음으로 시리즈에 합류했다.
라이언 존슨 감독은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를 시작으로 향후 전개될 완전히 새로운 ‘스타워즈’ 3부작 연출을 맡았다.
이날 라이언 존슨 감독은 “이번에는 ‘나의 입지’가 무엇인지를 찾아가는 내용을 그린다. 스스로를 성찰해간다”며 “레이가 나는 어디서 왔고 누구인지를 끊임없이 고민 한다”고 영화의 전체 줄기를 언급했다.
이번 ‘스타워즈’에서는 레이와 레아 공주가 전면으로 나서 전투를 하는 장면들이 눈길을 끈다. 라이언 존슨 감독은 여성 캐릭터를 특별히 전면으로 내세운 것에 대해 “스타워즈에서는 예기치 못한 여성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나도 이 전통을 이어가길 원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이번에도 강력한 여성 캐릭터들이 나왔다. 로라 같은 경우도 레전드 같은 배우다. 레이도 새롭게 등장하는데 놀랍고 탁월한 여배우와 일할 수 있었던 것은 대단한 특권이었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라이언 존슨 감독은 연출 이전부터도 ‘스타워즈’의 오랜 팬이었음을 밝혔다. 그는 “내가 4살 때 ‘스타워즈’가 처음 개봉했다. 아버지가 차를 태워서 보러 간 게 기억난다. ‘스타워즈’는 내 히어로다. 마크 해밀을 그러다 실제로 만나게 됐다. 성인이 돼서 스타워즈를 접하며 느낀 바가 새롭다. 영웅과 같이 작업하는 것이 정말 놀랍다. ‘스타워즈’가 내 삶의 일부였기 때문에 너무 영광 이었다”고 전했다.
마크 해밀은 1977년 ‘스타워즈 에피소드 4’부터 1980년 ‘스타워즈 에피소드 5’, 1983년 ‘스타워즈 에피소드 6’에 이어 지난해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 그리고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까지 루크 스카이워커의 얼굴을 맡았다.
이번 시리즈에서 유일하게 생존해있는 제다이 루크 스카이워커를 연기한 마크 해밀은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기쁨을 줄 수 있는 것이 기쁘다. 팬들의 열정은 정말 놀랍다. ‘스타워즈’가 그들 삶의 일부가 된 것 같다. ‘많은 용기를 얻었다’ ‘영화를 보면서 아내를 얻었다’ 등 반응을 해주셨다. 그런 팬들이 없었다면 한국 팬들과도 만날 수 없었을 것이다. 팬들에 대한 감사는 아무리 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나에게 너무나도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에 새롭게 만난 라이언 존슨 감독과의 작업 소감으로는 “라이언과 같이 일할 수 있어 너무 기뻤다. 이렇게 선하고 착한 감독이라니 놀라웠다. 누굴 욕하거나 흉본 경우도 없었다”며 “일하면서 이렇게 훌륭한 감독을 만난 적이 없었다. 열정이 넘치고 팬이자 감독인 분을 만나 좋았다”고 애정을 아끼지 않았다.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는 레아 공주 역을 맡은 캐리 피셔의 유작이다. 캐리 피셔는 1977년 ‘스타워즈 에피소드 4’부터 에피소드 5편과 6편, 이후 지난 해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 마지막으로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까지 촬영을 마치고 올해 갑작스레 세상을 떠났다.
1977년 ‘스타워즈 에피소드4’부터 캐리 피셔와 함께 연기한 마크 해밀은 캐리 피셔의 별세 소식에 대해 “내가 캐리피셔를 처음 만났을 때는 19세였다. 마지막으로 그를 봤을 때는 인생을 다 겪은 후였다. 영화상에서는 남매로 나오지만 정말 피를 나눈 애정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여기에 그는 “캐리 피셔가 이 자리에 함께 있었다면 더 좋았을 텐데 아쉽다. 그가 돌아가신 게 전 세계적으로 정말 좋은 배우를 잃은 것 같다. 그는 대체할 수 없는 배우다”라며 “그가 별세한 것은 정말 비극이다. 같이 일한 누군가가 돌아가신 것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한편 ‘스타워즈: 라스트제다이’에는 레이 역의 데이지 리들리, 핀 역의 존 보예가, 포 역의 오스카 아이삭을 비롯해 아담 드라이버, 도널 글리슨, 앤디 서키스 등이 출연한다. 베니치오 델 토로가 새로운 악역 캐릭터를 선보일 예정. 12월 14일 전 세계 동시 개봉한다.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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