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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수입차시장 5대 이슈는]① 앞서가는 벤츠, 추격하는 BMW...'왕좌의 게임'에 시장 커졌다







다사다난한 한 해였던 만큼 올해 국내 수입차 시장에도 많은 일이 있었다.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역성장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지난 11월까지 21만2,660대가 판매되며 지난해 대비 3.7% 성장 중이다. 연말까지 한국수입차협회(KAIDA)의 예상치(23만8,000대·약 4% 성장)와 맞아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양호한 판매실적 외에 올해 시장에 어떤 특징이 나타났는지 알아봤다.

벤츠, 사상 첫 6만대 판매 돌파

BMW는 11월 판매 1위 되찾아

1위 경쟁에 시장 파이도 늘어나

올해 수입차 시장에서는 1위 경쟁이 치열했다. 사실상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수입차 업체 최초로 연 6만대 판매를 돌파(6만4,902대)하며 일찌감치 1위를 예약했지만 BMW 역시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11월에는 6개월 만에 월간 기준 판매 1위 자리를 되찾아왔다. BMW의 올해 11월까지 판매량은 5만2,817대로 지난해 대비 23% 늘었다. 또 ‘520d’는 베스트셀링 모델에 이름을 올렸다. BMW는 누적 판매 40만대 돌파의 기록도 세웠다.

두 업체는 치열하게 경쟁했다. 벤츠는 AMG 스피드웨이 조성, 벤츠 고객 전용 신용카드 등으로 고객 잡기에 나섰고 BMW는 다양한 구매 프로그램, 렌터카 사업 진출 등으로 판매 확대를 꾀했다. 벤츠는 연말 610마력의 고성능차 ‘더 뉴 메르세데스-AMG S63 4매틱+ 롱’을 중심으로 영업을 강화하고 내년에도 다수 모델을 선보인다. BMW는 연말 ‘뉴 X3’ 판매에 집중하고 내년에는 ‘X2’와 ‘X4’ ‘X5’ 등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라인업을 재정비한다.

두 브랜드의 치열한 경쟁은 수입차 시장 자체를 키우는 효과까지 낳았다는 평가다. 판매 확대를 위한 두 업체의 다양한 마케팅 활동이 다른 브랜드에도 자극을 줬기 때문이다.

② 활짝 핀 하이브리드시대

판매량 지난해보다 46%나 급증

도요타 등 日자동차 꾸준한 인기

렉서스, 올 베스트셀링 2위 올라

올해는 국내 차 시장에 일본 하이브리드 역사가 새롭게 시작된 해다. 수입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46.4% 늘며 2만대(11월 기준 2만644대)를 돌파했다. 하이브리드를 주력으로 하는 도요타(28.5%)와 렉서스(23.2%) 판매가 급증했고 혼다(58.2%)나 닛산(11.9%)도 재미를 봤다. 올해 베스트셀링 모델 2위가 독일 차가 아닌 렉서스 ‘ES300h(6,935대)’인 것도 이런 이유다. 인피니티의 ‘Q50S 하이브리드(733대)’는 인피니티 올해 판매의 30%에 육박한다. 렉서스는 연말 대형 플래그십 세단 LS로 좋은 흐름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③ 부활 노리는 아우디·폭스바겐

돌아온 ‘아우디 R8’ 시장 연착륙



내년 시장복귀 앞둔 폭스바겐도

뉴 비기닝 프로젝트 진행 팔걷어

아우디·폭스바겐의 시장 복귀도 빼놓을 수 없다. 디젤 게이트 이후 아우디는 1년여 만에 고성능차 ‘R8 V10 플러스 쿠페’를 출시했다. 대당 2억원 중반 가격에도 11월에만 33대가 팔렸다. 폭스바겐도 내년 1·4분기 본격적인 시장 복귀를 앞두고 ‘뉴 비기닝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내년에는 4도어 쿠페 ‘아테온’을 비롯해 신형 ‘티구안’, ‘파사트 GT’로 각 세그먼트 1위에 도전한다.



④ SUV 전성시대

판매량 24% 늘어난 크라이슬러

95%가 정통 SUV브랜드 지프 덕

마세라티·볼보도 가파른 성장세

수입차 시장에서도 SUV 선호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정통 SUV 브랜드 지프가 소속된 크라이슬러의 올해 국내 판매량은 6,524대로 전년 대비 24% 급증했다. 크라이슬러 판매의 95%가 지프였다. 지프는 특유의 감성을 전달하는 지프 캠프나 고아웃 캠프와 같은 고객 참여형 행사로 한국 고객에게 차별화된 감성을 제공하며 성공 스토리를 써내려가고 있다. 특히 겨울철이 되면서 ‘그랜드 체로키’ 등 지프 차들이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럭셔리 브랜드인 마세라티 역시 ‘르반떼’의 활약에 올해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38% 늘며 연 2,000대 판매 시대를 열었다. 볼보 역시 신차 ‘XC60’ 등 SUV 라인업을 재정비하면서 11월까지 35.4% 성장한 6,417대를 기록하고 있다.



⑤ 푸조·포드·포르쉐는 내년 기약

신차 없었던 포드 매출 4.6%↓

올 판매량 가장 많이 준 포르쉐

내년 파나메라 등 신차로 승부수

올 한 해 고전했던 곳들도 있다. 수입차협회 22개 회원사 중 4곳의 판매가 줄었다. 브랜드마다 사정은 조금씩 달랐다. 4.6% 감소한 포드는 올해 이렇다 할 신차가 없었다. 대형 SUV ‘익스플로러’가 소년 가장처럼 그나마 브랜드를 이끌었다. 소형 SUV ‘쿠카’가 높은 연비에도 가격 설정에 실패하면서 소비자들의 마음을 훔치지 못했다. 포드의 프리미엄 브랜드 링컨은 11월까지 2,230대로 지난해(2,468대) 대비 9.6% 감소했다. 한불모터스의 푸조는 올해 7인승 SUV ‘뉴 5008’ 등을 선보였지만 기저 효과 영향으로 3.4% 감소했다. 지난해 가성비로 무장한 ‘2008’의 성공방정식을 다시 한번 생각할 때다. 올해 판매가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포르쉐다. 인기 모델인 ‘마칸’이나 ‘카이엔’ 디젤이 인증 문제로 판매가 중단돼 총 판매 대수가 20%가량 빠졌다. 10월 출시한 신형 ‘파나메라’를 비롯해 내년 ‘718 GTS(카이맨·박스터)’, 파나메라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신형 카이엔 등을 투입해 승부를 건다.

/강도원기자 theo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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