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14일 개봉한 영화 ‘강철비’(감독 양우석)은 전국 1224개 스크린에서 23만 4428명을 끌어 모으며 박스오피스 1위에 안착했다.
같은 날 개봉한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감독 라이언 존슨)는 1106개 상영관에서 11만 5218명을 동원, 2위를 기록했다.
이날 ‘강철비’가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보다 2배 이상의 관객을 모아 압도적인 흥행세를 보였다. 두 영화 모두 예비관객들로부터 뜨겁게 관심을 모았던 작품이었던만큼 어느 영화가 흥행 우위를 먼저 점할지 일찍부터 이목이 집중됐다.
특히 이날 실시간 예매율에서 ‘스타워즈’가 강세를 띠다 ‘강철비’가 역전하면서 팽팽한 대결구도가 그려졌다. ‘강철비’가 외화와의 대결에서 한국 영화의 자존심을 지켰다는 평가도 내릴 수 있다.
‘강철비’는 북한 쿠데타 발생, 최정예요원 엄철우가 북한 권력 1호와 함께 남한으로 피신하면서 펼쳐지는 첩보 액션 블록버스터. 정우성이 북한 최정예요원 엄철우로 분했으며 곽도원이 외교안보수석 곽철우 역을 맡아 ‘아수라’와는 또 달리 ‘남북 케미’를 보여준다.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는 악의 세력 퍼스트 오더가 은하계를 장악한 시대, 비밀의 열쇠를 쥔 히로인 레이를 필두로 핀, 포 등 새로운 세대가 중심이 돼 거대한 운명을 결정지을 빛과 어둠, 선과 악의 대결을 그린다. 1977년 ‘스타워즈 에피소드 4’부터 탄생 40주년을 맞았으며, 레아 공주로 분한 故 캐리 피셔의 유작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편 이날 박스오피스 3위는 2만 1184명의 일일관객수를 나타낸 ‘꾼’이 차지했으며, 1만 9223명의 ‘기억의 밤’이 4위, 1만 3499명의 ‘메리와 마녀의 꽃’이 5위를 기록했다.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