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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커창 "중단된 한중경협 재가동"

文대통령·리커창 회담

文 "사드로 위축된 한국기업 조속히 회복돼야"

바이오-AI협력... 한중일 정상회의 조기 추진도





리커창 중국 총리는 15일 문재인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일부 한국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문 대통령의 이번 방문을 계기로 그동안 중단됐던 양국 간 협력사업이 재가동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과 리 총리는 이날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만났다. 리 총리는 “(양국) 경제·무역 부처 간 소통채널이 정지된 상태라는 것을 알고 있다. 향후 양국 경제·무역 부처 간 채널을 재가동하고 소통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관련기사 10면

문 대통령은 리 총리에게 “사드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과 분야가 많다”며 “비록 중국 정부가 관여하지는 않았다 하더라도 사드로 인해 위축된 기업과 경제 분야가 조속히 회복될 수 있도록 리 총리께서 적극 독려해달라”고 당부했다.

양국은 바이오, 인공지능(AI), 5세대 이동통신(5G) 등 4차 산업혁명에 한중이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전날 한중 정상회담 때 ‘한반도 전쟁 불가’ 등 4대 원칙에 합의한 양국은 이날은 경제 분야의 실질적인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베이징대 연설에서 “중국은 4차 산업혁명의 중심지”라며 “양국 젊은이들이 강점을 가진 분야에서 협력한다면 전 세계 4차 산업혁명 지도를 함께 그려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양측은 한중일 3국 정상회의 조기 개최 및 한중일 협력체제 정상 추진을 위해 긴밀히 소통해나가기로 했다. 정상회의에 소극적이던 중국이 전향적 입장을 밝힘으로써 문 대통령 취임 이후 아직 열리지 않은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취임 후 두 번째로 리 총리와 만난 문 대통령은 “한중 산업협력단지, 투자협력기금 및 제3국 공동진출을 비롯해 원·위안화 직거래시장 활성화 등 금융협력·농업협력을 강화하고 정부 간 협력채널을 전면 재가동하자”고 제언했다.

이에 앞서 문 대통령은 한국 대통령으로는 9년 만에 베이징대에서 연설하며 “북핵은 중국 발전에도 큰 위협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은 중국과도 이웃하고 있어 북핵이 비단 한국만의 문제는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중국의 대북 제재를 에둘러 촉구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날 문 대통령은 우리의 국회의장 격인 장더장 전인대 상무위원장과도 면담하고 북핵 문제 해결과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 계속 기여해줄 것을 당부했다. 장 위원장은 북한 김일성대를 졸업한 중국 내 최고 북한통으로 서열 3위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한중 의회 정기교류 체제’ 등 양국 의회 간 교류 활성화도 제안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3일간의 베이징 방문일정을 마치고 이날 오후 충칭으로 이동했다. 16일에는 현대자동차 공장을 방문하고 중국 차세대 지도자로 떠오른 천민얼 충칭시 서기와 오찬을 함께할 예정이다. /베이징·충칭=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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