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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이슈] ‘강철비’ vs ‘신과 함께’ vs ‘1987’...12月 대전, 뭘 볼까?

2017년 마지막까지 극장가가 뜨겁게 달궈질 예정이다. 극장가 최고 성수기인 12월 대형 투자배급사의 영화 3편이 치열한 흥행 경쟁을 벌인다.

사진=NEW, 롯데엔터테인먼트, CJ E&M




먼저 NEW의 ‘강철비’(감독 양우석)가 3파전에 가장 먼저 발을 들여놓았다. 지난 14일 개봉해 첫날 23만 명 이상, 둘째날 28만 명 이상을 끌어 모아 박스오피스 1위를 치고 올라왔다. 누적관객수 53만 6561명. 같은 날 개봉한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감독 라이언 존슨)를 제치며 한국 영화의 자존심을 보여줬다.

‘강철비’는 북한 쿠데타 발생, 북한 권력 1호가 최정예요원 엄철우(정우성)와 함께 남한으로 피신하면서 펼쳐지는 첩보 액션 블록버스터.

2013년 ‘변호인’으로 천만 관객을 모았던 양우석 감독의 4년 만의 신작으로, 총 10년에 걸쳐 철저한 자료조사를 바탕으로 ‘강철비’ 웹툰과 영화를 탄생시켰다. 여기에 동갑내기 배우 정우성과 곽도원이 각각 남북 철우로 조우하면서 ‘아수라’ 이후의 또 다른 케미를 선보인다.

11일 언론시사회에서 ‘강철비’는 근 미래에 일어날 법한 핵도발 전쟁을 가정해 현실감 높은 긴장감과 강도 높은 액션을 선보였다. 정우성과 곽도원의 애틋한 케미뿐만 아니라 김의성과 이경영의 대립구도가 돋보였다. 이 가운데도 양우석 감독 특유의 휴머니즘까지 잘 녹여내 부담 없이 볼 만한 영화로 평가된다.

20일 개봉하는 롯데엔터테인먼트의 ‘신과함께-죄와 벌’(감독 김용화)은 기존에 없던 시도로 큰 관심이 쏠리던 작품이다. 저승에 온 망자가 그를 안내하는 저승 삼차사와 함께 49일 동안 7개의 지옥에서 재판을 받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는 ‘신과함께’는 주호민 작가의 네이버 인기 웹툰을 기반으로 만들었다.

편당 200억으로 총 제작비 무려 400억 원의 ‘역대급 대작’이다. 국내 영화로는 처음으로 1, 2편이 동시에 제작됐다. 준비기간만 5년, 촬영기간 10개월을 거쳐 영화 탄생까지 총 6년이 걸렸다. 캐스팅 또한 하정우, 차태현, 주지훈, 김동욱, 엑소 도경수, 오달수, 임원희, 이준혁, 장광, 정해균, 김수안, 예수정에 특별출연 이정재, 김해숙, 이경영, 김하늘, 유준상까지 화려함을 자랑했다.

사진=NEW, 롯데엔터테인먼트, CJ E&M




12일 언론시사 이후 가장 우려했던 진기한 캐릭터의 부재는 강림 캐릭터에 무난하게 흡수됐다는 이야기들로 원작팬들의 원성을 달랬다. 원작에서 회사원이었다가 영화에서 소방관이 된 자홍은 후반에 이어지는 스토리와 적합했다. CG 역시 다소 어색함이 보이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큰 스케일을 잘 보여줬다는 반응이 많았다. 다만 후반부에 상당량의 눈물을 흘리게끔 만들어 ‘신파’가 아니냐는 호불호가 있다. 눈물샘을 건드리는 전개가 억지스럽지는 않다.

27일 개봉하는 ‘1987’(감독 장준환)은 CJ E&M 작품이다. 1987년 1월, 스물두 살 대학생이 경찰 조사 도중 사망하고 사건의 진상이 은폐되자 진실을 밝히기 위해 용기 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화이’로 함께했던 장준환 감독과 김윤석이 또 한 번 의기투합 했다.

지난 여름 ‘택시운전사’가 참담한 역사의 현장을 전해 관객들의 호응을 받은 만큼, 군부독재의 희생자가 된 박종철·이한열 열사의 황망한 죽음이라는 소재가 관객들의 마음에 다시 한 번 불을 지필 것으로 보인다. ‘최순실 사태’로 역사의식이 타올랐던 탓인지 ‘1987’에도 화려한 멀티캐스팅이 눈길을 끈다. 김윤석, 하정우, 유해진, 김태리, 박희순, 이희준, 박경혜, 김의성, 오달수, 김종수, 고창석, 문성근, 우현, 조우진에 강동원, 설경구, 여진구가 특별출연 했다.

13일 언론시사 당시 장준환 감독이 벅차오르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한 것처럼, 뜨겁게 전하는 메시지가 확실하다는 반응들이 나오고 있다. 김윤석을 비롯한 모든 배우들이 제 캐릭터를 잘 만나 흡입력 있는 연기를 펼쳤다는 평가가 따랐다. 특별출연한 강동원, 설경구, 여진구까지 화면 구석구석을 잘 뒷받침했다는 이야기들도 나왔다.

‘강철비’가 겨울대전의 포문을 연 가운데 ‘신과함께’와 ‘1987’까지 관객들의 영화 선택에 행복한 고민이 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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