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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올 최대 매도·매수 종목 보니...

삼성전자·SK하이닉스 팔고 LG전자 샀다

고점 논란 반도체株 차익실현

車·가전으로 포트폴리오 조정





올해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판 종목은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 대신 사들인 종목은 LG전자(066570)로 나타났다. 차익 실현과 함께 반도체에서 자동차·가전으로의 포트폴리오 조정 등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8일까지 외국인 순매도 1위 종목은 삼성전자(5조7,871억원)로 집계됐다. 3위인 삼성전자우(005935)(1조7,562억원)까지 합치면 무려 7조5,433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특히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외국인의 삼성전자 매도세가 거세졌다. 상반기 중 외국인 투자자들의 삼성전자 순매도 규모는 우선주를 포함해 2조4,734억원이었다. 하반기에 5조원 이상 판 셈이다. 이는 상반기에만 삼성전자 주가가 31.68% 오르는 등 상승폭이 적잖았던 탓에 하반기에 차익 실현이 이뤄졌던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들은 삼성전자에 이어 코스피200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KODEX 200(069500)(2조189억원)와 TIGER 200(102110)(1조1,844억원), SK하이닉스(1조5,693억원) 등을 가장 많이 순매도했다. 대신 외국인들은 KB금융(105560)(1조5,843억원)과 LG전자(1조4,474억원), LG화학(051910)(1조1,937억원)을 사들였다. 특히 LG전자는 상반기에만 주가 상승률이 55.42%, 연초 후 18일까지는 무려 101.55%지만 스마트폰 사업 적자 축소·자동차 사업 흑자전환 등 실적에 대한 기대감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LG전자 ‘사자’ 열풍은 최근 외국계 증권사인 CLSA가 LG전자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도’에서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한 데 따른 현상으로도 분석된다. 이창목 NH투자증권 센터장은 “CLSA가 입장을 바꿔 비중확대를 권고하면서 외국인들의 투자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도체 고점 논란도 LG전자 매수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외국인들은 내년 반도체 업황이 좋지 않을 것이라는 모건스탠리·JP모건 등의 전망이 잇따르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팔고 가전 중심의 LG전자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기관은 최근에도 여전히 삼성전자를 매수하는 등 긍정적인 반도체 업황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이 센터장은 “기관과 외국인의 투자 차이는 반도체 고점에 대한 시각 차이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이밖에 LG화학은 하반기 들어 본격적인 러브콜을 받고 있다. 올해 외국인 투자자들의 전체 순매수 금액(1조1,937억원) 중 79%(9,418억원)가 하반기에 집중돼 있다. 1·4분기부터 잇따라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지만 내년에도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KB금융도 하반기 들어 순매수가 더욱 늘었다. KB금융은 금리 인상의 수혜주인 금융주 중에서도 시가총액이 가장 큰 대장주로 꼽힌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4,000억원 가까이 순매도하는 등 아직 시장 재진입을 망설이는 모양새다. 이와 관련해 증권가에서는 차익 실현과 포트폴리오 조정이 겹쳐진 계절적·일시적 현상으로 진단하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외 경기나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한 상황에서 국내 상장사들의 배당 확대, 북한 리스크 완화, 중국과의 관계 개선 등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완화해줄 것”이라며 외국인의 순매수 재개를 예상했다.

/유주희·박성규기자 ging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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