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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새책200자] 집이 사람이다

주인을 닮아가는 집 이야기





■집이 사람이다(한윤적 지음, 박기호 사진, 인물과사상사 펴냄)= 집은 주인을 닮는다. 환경운동가 차준엽은 낡은 농가 벽을 물에 갠 흙으로 메워 토담집을 개조했고, 번잡한 도시를 떠나 제주에 자리잡은 가수 장필순은 텃밭을 가꾸고 유기견을 키우며 하우스레코딩 방식으로 노래를 만든다. 그렇게 소설가 조경란의 봉천동 서재, 시인 조은의 사직동 한옥, 건축가 김재관의 살구나무집, 사진작가 민병헌의 군산 근대가옥, 조각가 최종태의 연남동 작업실, 배우 심철종의 한평극장 등을 찾아다니며 사람 사는 얘기와 집의 사연을 적고 사진을 담았다. 결코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집들은 아니지만 소박한 그 안에 삶이 꿈틀댄다. 그저 그런 남의 집구경이 아니다. 집 주인이 빚어낸 예술과 사상과 태도가 어떤 배경에서 태어났는지까지 공감할 수 있다. 1만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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