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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창] 패시브보다 액티브에 투자하라

오성진 조인에셋투자자문 운용대표





2008년부터 시작된 워런 버핏의 인덱스펀드와 프로테제의 헤지펀드의 세기의 대결이 지난해 말 인덱스펀드의 승리로 일단락됐다. 인덱스펀드는 대표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전략의 대표적인 상품으로 종목분산투자로 위험을 분산하고 수수료가 낮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헤지펀드는 액티브 전략의 대표적인 상품으로 주도 종목 선정을 통해 인덱스보다 높은 성과를 내겠다는 전략을 가지고 있다. 철저히 운용자의 종목 선정 능력에 따라 성과 차이가 나고 잦은 매매로 수수료가 높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패시브가 최근 10년간 액티브보다 우수한 성과를 기록한 데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는 운용 비용이 낮고 종목 선정의 위험을 낮출 수 있는 패시브 전략이 이론적으로 우수한 전략이었기 때문이다. 둘째는 최근 10년간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중앙은행이 돈을 풀면서 금리를 낮추고 경기를 살리는 데 주력하면서 주식 자산이 전반적으로 상승해 패시브가 유리한 국면이었다.

2018년부터 시작되는 글로벌 금융시장은 과거와 다른 패러다임이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새로운 시대에는 새로운 전략이 필요할 것이다. 향후 금융시장에 나타날 새로운 패러다임은 다음 세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글로벌 유동성은 긴축 국면으로 전환될 것이다. 미국이 지난해 10월부터 긴축을 시작했고 유럽중앙은행(ECB)은 1월부터 자산매입 축소를 시작했다. 유동성에 의한 자산가격이 상승하는 유동성 파티가 끝나고 실적에 따라 주가가 차별적인 흐름을 보이는 실적 장세로 전환될 예상이다. 주가 상승에는 주가순이익비율(PER) 상승보다는 주당순이익(EPS) 증가가 더 큰 기여를 한다. 실적 장세의 특징은 종목 차별화다. 패시브 전략보다는 액티브 전략이 유리하다. 둘째, 글로벌 경기 회복세가 선진국에서 이머징국가로 확산될 것이다. 현재까지 중앙은행의 유동성 공급에 따라 선진국 중심의 경기 회복세가 전개됐다면 향후에는 선진국의 수요증가로 이머징국가들의 수출이 늘어나면서 경기가 확산되는 국면이 나타날 것이다. 경기 회복 기대감이 밸류에이션을 통해 주가에 선반영돼 있다는 점에서 인덱스보다는 지속 성장 가능한 기업 중에서 절대적 경쟁우위를 가지고 있는 기업투자가 유리해 보인다. 셋째, 4차 산업혁명이 만들어낸 인터넷 플랫폼, 전자상거래, 인공지능, 전기차 산업의 성장세는 일회성이 아닌 지속성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인터넷이 만들어내는 4차 산업혁명은 유통의 혁명을 통해 골디락스 상황을 만들어내고 네트워크 효과를 통해 선두 기업의 수익 독점화 현상을 가속화할 것이다. 이들 기업군은 높은 밸류에이션에도 불구하고 독점성과 수익성을 바탕으로 주가 차별화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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