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자신의 사생활과 러시아 유착 의혹이 담겼다는 이른바 ‘트럼프 X파일’이 민주당 의원에 의해 공개되자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트럼프와 러시아 간의 공모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수차례 말해온 교활한 다이앤 파인스타인이 전혀 허가를 받지 않은 채 그러한 불공정하고, 아마도 불법적인 방식으로 증언을 공개한 것은 수치스러운 일이다. 힘든 경선을 치르게 될 게 틀림없다!”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미국에서 단일 사안으로는 최대의 마녀사냥이 지속되고 있다. 공모는 없었다. 공모가 없었다는 것을 민주당을 포함해 누구나 안다”며 “그러나 마녀사냥은 계속되고 있다. 러시아와 전 세계가 그들이 목격하고 있는 우둔함을 비웃고 있다. 공화당이 통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날 파인스타인(캘리포니아) 상원의원이 사설 정보업체 ‘퓨전 GPS’ 공동대표인 글렌 심프슨이 지난해 상원 법사위에 출석해 비공개로 증언한 내용을 담은 속기록을 공개한 데 대한 반응이다.
퓨전 GPS는 지난 대선 기간 트럼프 X파일을 작성한 크리스토퍼 스틸에게 트럼프 측 뒷조사를 맡긴 업체다.
영국 해외담당 정보기관인 비밀정보국(MI6) 요원 출신인 스틸은 ‘X파일’에 트럼프 측과 러시아 정보기관 간 공모 정황과 더불어 트럼프의 2013년 모스크바 음란파티 풍문을 기록해 미국 전역이 들썩이게 만든 장본인이다.
/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