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에서 번진 반정부 시위로 지금까지 최소 25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14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이란 사법부는 “최근 사태로 인해 민간인과 경비 병력 등 25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사법부는 이어 “다만 무기를 사용하지 않도록 명령했기 때문에 경비 병력이 쏜 총탄에 맞아 목숨을 잃은 사람은 없다”고 덧붙였다.
이란 당국은 이번 시위에 전국적으로 약 4만2,000명이 참가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반정부 시위는 초기에 실업, 물가 폭등과 같은 정부의 경제 정책 실패를 규탄하며 시작됐으나 점차 격화되면서 최고지도자와 기득권을 쥔 종교세력, 신정일치 체제를 반대하는 주장이 혼재됐다.
사법부 대변인은 민간인과 경비 병력 사망자가 각각 몇 명인지는 밝히지 않으나, 이스파한 주 경찰서 습격으로 숨진 시위대 6명이 희생자 명단에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사망자 수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일까지 애초 집계된 21명보다 4명 늘어났다.
구금자 수는 애초 알려진 것보다 적은 440∼460명 선이라고 발표했다.
사법부 대변인은 “전날 기준 수도 테헤란의 55명을 포함해 전국에서 최대 465명이 구금돼 있었으나 그 이후 아마 일정 수의 구금자가 석방됐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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