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미래에셋대우는 현대차에 대해 지난해 4·4분기 영업이익이 크게 부진할 것이라면서도 이후 점진적으로 우상향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단기매수’로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17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박영호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현대차의 지난해 4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4조1,000억원, 9,586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영업수익성은 매출 손실 등으로 부진했던 전년동기에 비해 더 악화된 수준”이라고 했다.
하지만 현대차는 올해 점차 개선될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 연구원은 “유가 상승세와 함께 기존 러시아, 브라질 시장의 호전 지속, 중동 시장의 회복 등이 기대된다”면서 “이머징 마켓에 대한 높은 의존도를 감안할 때 수요 호전으로 인한 연결 영업실적 개선 기여는 적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미국 시장의 수익성 회복 지연 등은 현대차 실적에 우려 요소로 꼽힌다. 박 연구원은 “미국 등 핵심 시장 수익성 회복 지연, 원화 강세에 따른 채산성 악화 영향,한-미 FTA(자유무역협정) 재조정과 추가 현지화에 따른 원가부담 상승 가능성을 감안할 때 영업실적 회복여력이 반감되는 점은 부정적”이라며 “올해 영업실적 개선 모멘텀은 기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점진적일 전망”이라고 했다.
/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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