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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창]글로벌 주식 시가총액 100조 달러 시대

박상우 유안타증권 청담지점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당시 60조달러대에 그쳤던 글로벌 주식시장의 시가총액이 100조달러대에 진입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70조달러를 돌파한 데 이어 우리나라 원화로 환산하면 10경원(88조달러) 돌파가 지난해 10월 말이었으니 상승에 거침이 없다. 코스피도 지난해 초 1,308조원이던 시가총액이 올해 초 1,648조원으로 1년 새 340조원이 늘었다. 각국의 부동산을 비롯해 화제의 중심에 선 암호화폐, 유가와 원자재 등에서 광범위한 자산가격 상승이 지속 중이다. ‘아들은 비트코인 투기, 엄마는 부동산 투기, 아빠는 주식 투기’라는 풍자 기사가 나올 법도 하다. 그런데 과연 시장의 랠리는 계속될 수 있을까.

시장의 쏠림 정도를 파악해보는 것도 의미 있는 접근이다. 종목들의 시가총액 분포는 일반적으로 지수 함수가 적용되고 있어 일정한 쏠림이 존재한다. 미국·유럽·일본·아시아를 대상으로 한 시가총액 분포 조사를 보면 전체 상장 종목 수의 상위 20%가 시가총액의 60~70%선을 장악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편 소위 대세상승장은 상승의 강도가 셀수록 상승 종목의 편중이 강화된다. 지난 2009년 조정기에 비해 2000년대 초까지 연출된 정보기술(IT) 버블기, 2004년 상승기에서 상장 주식 수의 시가총액 편중이 확연히 강화된 모습을 보였고, 중국 상하이 시장에 대한 버블 영역과 침체기 연구에서도 상승 구간에서 명확한 시가총액 편중이 확인됐다. 지역에서도 유사한 편중이 나타난다. 2015~2016년의 조정기에서 미국의 글로벌 시장 내에서 시가총액 비중은 35~37%선이었다면 글로벌 주식 시장 상승기인 현재 40%에 육박하고 있다.



우리 시장을 살펴보자. 코스피와 코스닥의 경우 1월19일 기준 코스피 시총 상위 20% 종목의 시가총액 점유율은 86%에 이르고 코스닥 시총 상위 20%의 점유율은 73%다. 이는 두 가지를 시사한다. 강력한 대세상승 국면에 있다는 점, 편중이 매우 높은 국면에 있다는 점이다. 어떻게 봐야 할까. 시장편중의 해소가 나타난다면 자연스럽게 지수가 조정을 보일 수 있고 소외됐던 중소형주군에서 상대적 강세가 연출될 수 있다. 필자가 지난해에 쓴 글 제목처럼 ‘패시브가 대세다’였다면 이제는 조금 더 중소형주 그룹으로 확장한 포트폴리오가 유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소형주 가운데 우량주를 선택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한편 코스닥의 셀트리온이 거래소 이전을 하게 된다면 코스닥의 시총 편중도는 일시에 60%대로 낮아지면서 편중이 자연스럽게 해소될 수 있다. 정부의 중소형 벤처 지원 육성책에서 나온 스케일업 펀드와 6월 발표될 중소형지수 또한 상대적으로 코스닥시장과 중소형주들의 강세 전망을 지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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