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중국의 사드 보복과 미국 판매 부진 등 어려움을 겪은 현대자동차의 수익성이 2010년 이후 7년 만에 가장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대차가 오늘 실적을 발표했는데,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결국 5조원을 밑돌았습니다. 김혜영 기자입니다.
[기자]
현대차의 영업이익이 7년 만에 5조원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매출액은 96조3,671억원, 영업이익은 4조5,747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영업이익이 무려 11.9%나 급감했습니다.
증권가의 예상치(4조9,340억원)을 하회 하는 어닝쇼크 수준입니다.
실제, 현대차의 영업이익은 2012년 (8조4,369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후 5년 연속 평균 1조원 가량 줄고 있습니다.
실적 악화의 주된 원인은 판매 부진.
현대차는 2017년 글로벌 시장에서 450만여대를 팔았습니다.
이는 2016년(481만5542대) 대비 6.5%나 뒷걸음질 친 수치입니다.
2012년(441만대) 수준으로 후진한 셈입니다.
미국과 중국 시장의 동반 부진 여파를 피해가지 못 한 겁니다.
노사 문제도 걸림돌로 작용했습니다.
현대차 노조는 임금 인상 폭을 더 늘려달라며 24차례 파업을 벌였습니다.
172시간의 부분 파업으로 약 7만대의 생산 차질이 발생했고 손실액은 1조원에 달합니다.
올해도 판매 전망이 불투명한 가운데, 현대차는 글로벌 흐름에 맞춰 SUV 제품군을 늘리고 수소전기차를 선보이는 등 친환경차 라인업을 확대해 판매를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입니다./김혜영기자 hy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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