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연쇄 사망사건 수사와 관련해 신생아 중환자실 주치의인 조수진 교수를 26일 재소환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날 오후 1시 30분 조 교수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고 밝혔다. 지난 16일에 이어 두 번째 소환이다. 조 교수는 오후 1시 25분께 서울경찰청에 도착해 ‘감염 관리 책임이 누구에게 있다고 생각하느냐’ 등 취재진 물음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은 채 조사실로 들어갔다.
조 교수는 주치의로서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일어나는 모든 진료행위를 책임지고 위생 및 감염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할 주의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다하지 못해 신생아들을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신생아 중환자실 측은 바이알(유리병) 1병을 환아 1명에게만 사용하도록 하는 식품의약품안전처·질병관리본부 지침을 어기고 지질영양 주사제 1병을 5명에게 맞혔다. 또 해당 주사제는 개봉 즉시 사용하고 2~8도의 저온에 보관해야 하는데, 사망한 신생아들은 상온에 5~8시간 방치됐던 주사제를 맞은 것으로 드러났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대목동병원 측이 감염예방 지침을 어겼다’는 유권해석을 경찰에 통보한 바 있다. 경찰은 이처럼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이 감염 예방 지침을 지키지 않은 사실에 대해 조 교수를 집중적으로 추궁할 방침이다.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서는 지난달 16일 오후 신생아 4명이 연쇄 사망했다. 사인은 시트로박터 프룬디균 감염에 의한 패혈증으로 밝혀졌다.
/박신영인턴기자 wtig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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