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펼쳐지고 있는 컬링 예선전에 온 국민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혼성 종목인 컬링 믹스더블에 출전한 장혜지(21)-이기정(23)조는 전날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핀란드와의 경기를 9-4로 통쾌하게 승리했다. 올림픽 전 종목 중 가장 처음 열린 이 경기에서 한국팀이 승리해 관중의 박수가 터져나왔다.
다만 세계랭킹 3위 중국을 상대로 한 예선 2차전에서는 접전 끝에 7-8로, 9일 오전 열린 노르웨이와의 예선 3차전에서는 3-8로 완패해 아쉬움을 달랬다.
장혜지-이기정 조는 개막식 당일인 이날 오후 미국과 예선 4차전을 벌인다.
믹스더블에 출전한 총 8개국 대표팀은 리그전 방식으로 예선을 치르게 된다. 상위 4개팀만이 오는 12일 준결승전에 나선다.
한편 컬링은 전 종목 중 선수들이 마이크를 차고 경기에 임하는 유일한 경기다. 19.96kg 무게의 컬링 스톤을 35m 길이로 투구해 3.658m의 동그란 원인 하우스 안, 그 중에서도 빨간색 중심원인 ‘버튼’에 가깝게 가져다 놓는 팀이 이기는 방식이다.
서울경제는 ‘빙판 위의 체스’라고 불리는 컬링 경기의 규칙 등 주목할 만한 ‘숫자’를 조명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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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kg / 컬링 스톤의 무게
수많은 충격에도 50년 이상 수명을 유지할 만큼 단단한 스코틀랜드산 ‘에일서 크레이그’ 화강암만이 올림픽 빙판에 오를 수 있다. 스톤 가격은 약 180만원. 스톤 원석 채굴은 엄격히 제한되고 있다.
-2,700m / 경기당 스위핑하는 길이
브룸(빗자루)을 든 선수는 1엔드 당 약 270m 거리를 닦아내며 스톤 방향을 결정하게 된다. 게임 당 총 10엔드(믹스더블은 8엔드)를 거치며 총 2.7km를 스위핑하는 셈이다.
-160분 / 경기당 진행 시간
한 경기당 소요 시간은 최소 2시간 40분(믹스더블은 2시간) 걸린다. 때문에 장시간 집중력과 체력이 요구되는 힘든 경기다. 각 팀당 38분(믹스더블은 22분)의 ‘싱킹 타임’도 주어진다.
-160개 / 경기당 던지는 스톤 수
1엔드 당 한 팀이 8개의 스톤을 상대팀과 한 개씩 번갈아 투구하게 된다. 1엔드에 선수 1인이 두 번 투구 기회를 얻는다. 양팀 16개의 스톤이 모두 투구되면 1엔드가 끝난다. 1엔드에서 가장 마지막에 던지는 스톤인 ‘해머’를 가진 팀이 득점에 유리하다.
- 1(처음) / 평창동계올림픽 첫 출전
남녀 혼성팀으로 구성된 ‘믹스더블’은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처음으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11:2 / 압도적인 점수차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때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은 세계랭킹 7위 미국과 붙어 압도적 점수차로 승리했다. 비인기 종목이던 컬링의 인지도가 크게 상승한 계기가 됐다.
-12전 전승 / 2017년 ‘퍼펙트 우승’
여자 국가대표팀은 지난해 열린 아시아태평양 컬링대회에서 12경기를 모두 이겨 우승하는 역대급 쾌거를 달성했다.
-1541년 / 컬링을 즐기기 시작한 시기
컬링은 16세기 스코틀랜드에서 시작돼 남녀노소 즐기는 스포츠 종목으로 자리잡았다. 1998년 나가노동계올림픽에서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 올림픽 경기 중 가장 짧은 역사를 지니고 있다.
/강신우기자 see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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