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기간 교통사고와 사고에 따른 사상자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날은 연휴 전날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은 13일 지난 2015∼2017년 설 연휴 기간 교통사고 분석 결과 연휴 전날에 평균적으로 사고 678.3건에 사상자 1.020.3명(사망 14명·부상 1.006.3명)이 발생, 사고 위험이 가장 컸다고 전했다.
설 전날이 사고 418.7건에 사상자 737명(사망 10명·부상 727명), 설 다음 날이 사고 367.3건에 사상자 700.3명(사망 8명·부상 692.3명), 설 당일 사고 354.7건에 사상자 783.3명(사망 5.3명·부상 778명)으로 집계됐다. 연휴 전날 일찍 퇴근한 직장인 등이 귀성길에 올라 차량이 도로로 몰려서 많은 사고가 발생하는 것이다.
고속도로 교통사고는 설 당일이 15.3건에 사상자 44명(사망 0.3명·부상 43.7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연휴 전날이 14.7건에 35.7명(사망 1명·부상 34.7명)으로 뒤를 이었다. 고속도로 노선별로는 경부·서울외곽·중부고속도로에서 많은 교통사고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 연휴 기간 졸음운전 교통사고는 하루 평균 5.4건에 사상자 10.9명(사망 0.2명·부상 10.7명)으로 평소 주말 평균 7.3건·16.1명(사망 0.3명·부상 15.8명)보다는 적었다. 일찍 귀성에 나선 차량이 많은 연휴 전날 오후 8시∼자정 발생한 졸음운전 사고(7건)가 당일 전체 졸음운전 사고(22건)의 31.8%를 차지할 정도로 많아 조기 귀성차량 운전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어린이 사고 또한 평소 주말보다 사고 건수와 사상자가 적었지만 가족 단위 이동 증가로 ‘차량 탑승 중 사상자’가 40.5명에 달해 주말 평균(36.1명)보다 12.2%(4.4명) 늘어났다.
경찰 관계자는 “졸음운전 취약시간대에 사이렌을 울리는 ‘알람 순찰’을 하고 주요 고속도로 노선에 암행순찰차를 집중 투입해 얌체운전 등 법규 위반행위를 중점 단속하겠다”고 전했다. /김연주인턴기자 yeonju185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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