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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칫돈 몰리는 새내기 바이오株

동구바이오 공모가보다 두배 ↑

알리코제약은 이틀 연속 상한가





미국발 충격에 시장의 변동성이 심해지며 갈 곳 잃은 개인투자자의 뭉칫돈이 갓 상장한 바이오 기업에 몰리고 있다.

13일 첫 상장한 동구바이오제약(006620)은 공모가 대비 두 배 넘게 상승했다. 전일 상장한 알리코제약(260660)은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바이오 열풍이라고 하지만 신규상장 종목의 초강세는 오랜만에 보는 모습이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동구바이오제약은 시초가 대비 30.00%(9,600원) 오른 4만1,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첫 거래 가격은 공모가 대비 100% 오르며 시작해 곧바로 상한가로 직행했다. 종가는 공모가 대비 160% 폭등했다. 동구바이오제약은 치매치료제 의약품위탁생산(CMO)과 코슈메티컬(화장품과 의약품의 합성어) 사업 등이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1970년 설립 후 피부과 처방 점유율 1위, 비뇨기과 처방 9위에 올랐다. 전문의약품의 안정적 매출을 기반으로 최근 줄기세포 연구개발(R&D)에 나서 바이오 영역까지 진출, 새로운 성장동력을 구축하고 있다. 세계 최초로 줄기세포 추출 키트인 ‘스마트엑스’를 개발한 데 이어 3D 줄기세포 화장품인 ‘셀 블룸’을 개발해 코스메슈티컬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했다. 전일 상장한 알리코제약도 ‘묻지마’ 수급에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알리코제약은 전일 대비 30%(7,050원) 오른 3만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첫 제약·바이오 기업 상장주인 두 회사는 장 초반부터 강력한 매수 주문에 장 초반부터 높은 급등세를 보였다. 동구바이오제약은 장 개시 후 3분 만에 시가 대비 상한가를 기록했다. 전날 상장한 알리코제약도 상한가를 기록하는 데 15분이 채 안 걸렸다. 알리코제약은 고혈압 등 순환기 노인성 질환 의약품 전문 기업이다.

최근 조정받는 장세에 갈 곳 잃은 수급이 두 신생 제약·바이오 기업의 높은 시세를 만들었다는 평가다. 최근 글로벌 증시 급락세로 국내 지수도 약세에 머물고 있고 정보기술(IT), 제약바이오 업종 등 주도 섹터들도 조정을 받고 있다. 이에 아직 시장 평가를 제대로 받지 못한 신규 상장 제약·바이오 기업들에 개미들의 돈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이 두 기업은 최근 큰 시세를 낸 바이오벤처처럼 신약을 만들거나 수천억원 규모의 대형 기술수출을 한 이력은 아직 없다./박호현기자 green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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