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의 대표주자인 비트코인의 가격이 설 연휴 시작과 동시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15일 오후 2시30분 현재 1,100만원을 돌파하며 지난 1일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비트코인은 각국 규제와 잇단 해킹사건 등으로 지난 6일 660만원 선까지 밀렸었다.
비트코인 가격은 각국 정부규제가 점점 누그러질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하면서 상승 폭을 키우고 있다. 가상화폐 분석 회사인 사이퍼캐피털의 닉 커크는 CNBC 방송에서 “가상화폐 시장의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며 “일주일 전 열렸던 가상화폐 관련 미국 상원 청문회가 낙관적 시각을 만드는 데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CNBC 방송은 한국 정부의 가상화폐 규제 완화 기대도 비트코인 가격을 끌어올리는 이유라고 전했다. 방송은 전날 한국의 한 매체 보도를 인용해 한국 정부가 미국 뉴욕주 금융감독청의 가상화폐 규제안인 ‘비트라이센스’에 근거한 규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비트라이센스는 거래소 사업자가 거래규모·일시 등의 내용을 의무적으로 기록하고 1만달러 이상의 개별거래는 당국에 신고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올해 초 2,660만원을 넘겼던 비트코인 가격은 이달 초 장중 한때 660만원선까지 추락했다. 하지만 다시 상승세를 타면서 이날 1,100만원을 회복했다. 비트코인의 회복세에 알트코인의 가격도 오르고 있다. 이날 오후 2시30분 현재 이더리움은 전날보다 8%대 상승률을 보이며 100만원대로 올라섰고, 리플은 1,260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조교환기자 chang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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